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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전통시장 감투싸움에 사업 차질

◀앵커▶
안동 양대 전통시장 중 한 곳인 신시장의 상인회장 자리가 법정 다툼에 휘말리며 4개월째 공석입니다.

코로나 19에 상인회장 공석 장기화까지 겹쳐 9억짜리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이 제 속도를 못내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안동시는 법원의 재판 결과를 기다리자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이도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도은 기자▶
300여 개의 점포와 상인 380여 명이 종사하고 있는 경북 북부지역의 중심상권 안동 중앙신시장.

상인회를 이끌어야 할 상인회장 자리가 4개월째 공석입니다.

중앙신시장 상인회 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자 2명 중 한 명을 부적격 처리하며 선거를 치르지 않고 회장을 선출했습니다.

강제로 후보직에서 물러난 후보자는 자동 선출된 현 회장에 대해 직무정치 가처분 신청을 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인터뷰▶김석배 / 가처분 신청인
"왜 상인회 회장을 우리(상인들)의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기들(상인회 선거관리위원회) 마음대로 회장을 뽑느냐..."

문제는 이로 인해, 정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이 제 속도를 못내고 있다는 겁니다.

사업은 올해 5월부터 내년 말까지 9억 6천만 원을 투입해 지역특산품인 안동 간고등어와 문어를 특화 상품으로 개발하고 낙후된 5일장을 재정비하는 게 골자입니다.

상인들은 감투 싸움이 반년 이상 계속되고 있고 가시적인 사업 결과도 나오지 않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합니다.

◀인터뷰▶유차열 / 안동 신시장 상인

"문화 관광형 사업이 정상적으로 되는 게 하나도 없어요. 상인들이 안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굉장히 어려워하고 있는데, 그런 사업마저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보니까"

'직무 정지 가처분 신청'에 따른 현 상인회장의 선출 무효를 가리는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앞으로 1년이 더 걸립니다.

만약, 현 회장이 항소한다면 상인회장 자리는 내년 사업 기간이 끝날 때까지 공석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안동시는 법원의 판결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상인들은 중재에 나서 새 상인회장을 뽑기 위한 선거를 치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최영수 / 안동 신시장 상인
"엄청나게 애를 먹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문제는 앞으로 (안동시가) 특단의 대책을 세워줘야 합니다."

코로나 직격탄에 상인회장의 자리 싸움까지 겹치면서 상인들의 속은 타들어만 갑니다.

MBC 뉴스 이도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이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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