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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호미곶 주민들 "석산개발 백지화"

◀ANC▶ 포항 호미곶면 주민들이 인근 석산개발의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 10년간 분진과 소음 등의 피해를 겪고 있다며 포항시가 해당 업체에 기간 연장을 불허하라고 호소했습니다.

박상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곳곳에 금이 가고, 여기저기 타일이 떨어져 있습니다.

주민들은 인근 석산개발 현장의 발파 충격으로 건물에 균열이 생기고 분진과 소음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합니다.

◀INT▶정영달 위원장/호미곶면 석산반대위 "(먼지가)너무 많이 넘어와서 지금 현재도 산에 나무라든지, 분진이 어느 정도 날려서 나무가 눈 온 것처럼 하얗게 뒤덮은 걸 볼수가 있고, 평소에 바람이 적게 불 때는 계곡 골짜기 전체가 안개처럼 (뒤덮인다)"

채굴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강사 3리 주민들도 발파 충격과 소음으로 인해 분만을 앞둔 어미소가 유산하는 등 축산업 피해가 크다고 호소합니다.

◀INT▶우종화/포항시 호미곶면 강사3리 "수정을 시켜서 임신이 되면, 놀라고 그러면 유산되는 확률이 많아요. 지난 여름에도 3마리가 유산됐어요"

(s/u)특히 주민들은 발파 충격이 강사저수지 균열의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수해피해에 대한 우려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해당 업체는 지난 2010년 1월부터 호미곶면 강사리 일대 7만 2천여 제곱미터에서 석산개발을 시작했으며, 오는 31일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채굴량은 70%로 업체가 포항시에 기간연장을 신청하자 주민들은 집단 행동에 나섰습니다.

◀SYN▶ "호미곶면 석산개발 절대 불가하다! 불가하다! 불가하다! 불가하다!"

이에 대해 해당업체는 발파를 최소화하면서 주민들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NT▶석산개발업체 관계자 "화약의 잔여량은 (경찰서에) 반납을 해야하는 절차가 있기 때문에 야간에는 발파를 할 수가 없습니다. 모니터링을 충분하게 해서 소음ㆍ진동 테스트도 해보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자연훼손의 심각성을 알리는 주말 집회와 대국민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등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어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상완입니다.
박상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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