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날 대표 음식하면 떡국을 꼽을 수 있는데요, 쌀 대신 기능성 성분이 많은 잡곡을 활용하면 맛 좋고 영양도 풍부한 떡국을 먹을 수 있습니다.
김건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떡국에 쓸 가래떡을 만드느라 방앗간이 분주합니다.
김이 피어오르고, 미끈한 가래떡이 계속 빠져나오는데 하얀색이 아니라 붉은 팥색입니다.
몸에 좋은 잡곡을 다양하게 섞어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규봉 방앗간 대표▶
"정말 건강을 생각하는 인구들이 너무 많이 늘어나서 떡을 찾으러 오면서도 달지 않나요? 뭐가 좋나요라고 물어봐요."
잡곡 떡이라고 해서 식감이 거칠거나 맛이 없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기우에 불과합니다.
◀강혜련 시식 참가자▶
"보통 흰떡만 먹다가 이렇게 먹으니까 새롭기도 하고 고소하기도 해요. 일반 쌀떡보다는 건강에도 훨씬 좋을 것 같고"
쌀로만 만든 가래떡은 탄수화물 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각종 영양소는 오히려 부족한 단점이 있는데 잡곡 떡국은 맛이 좋고 영양도 풍부합니다.
특히 안토시아닌 같은 기능성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노화 방지나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인데, 농촌진흥청이 밝혀낸 최적의 혼합비율을 활용하면 고혈압과 당뇨에 좋은 잡곡 떡을 만들 수 있습니다.
◀김현주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최근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만성 대사 질환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잡곡 위주의 식사, 잡곡을 혼합해서 가래떡을 만들면 (좋습니다)"
긴 가래떡처럼 장수와 풍요를 기원하며 먹는 음식 떡국, 재료를 조금만 달리하면 좀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