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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오징어 씨 말랐다‥중국어선 대책 촉구

◀ANC▶ 중국어선들의 북한수역 싹쓸이 조업으로 오징어 씨가 마른 건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닌데요.

동해안 어민들은 북한의 어업권 판매는 UN의 대북 제재 사항인데도 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기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울릉도 오징어 채낚기 어선 160여 척 가운데 4분의 3에 이르는 130여 척은 성어기인 지난 9월부터 한 번도 출어하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조업에 나섰던 배도 출어 경비조차 건지지 못했습니다.

15년 전 중국어선들이 북한수역에서 조업한 이후 최악의 흉어입니다.

◀INT▶이주혁/ 울릉 어업인연합회 사무국장 "울릉도 배들이 조업을 못 나간지가 두 달 석 달이 넘습니다. 지금 조업을 해야 될 배들이 하늘만 쳐다보고 바다만 쳐다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C/G) 실제로 북한수역에서 조업하는 중국어선은 지난 2004년 140여 척에서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에는 2천 척을 넘었고, 이로 인해 연간 17만 톤에 이르던 동해 오징어 어획량은 3만 4천 톤까지 줄었습니다.

어민들은 중국어선의 불법조업도 문제라고 말합니다.

북한으로부터 5백 척만 조업 허가를 받아 놓고는 4배가 넘는 배가 조업하고 있고, 집어등의 밝기인 광력도 생태계를 파괴할 정도라는 겁니다.

◀INT▶이주혁/ 울릉 어업인연합회 사무국장 "우리 나라 같은 경우는 불이 허가상으로 최고 14만(kw)까지인데, 중국배들은 불을 500만(kw)까지 쓰고 있습니다."

북한의 어업권 판매는 2년 전부터 유엔 대북제재 결의사항으로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실무자선에서 중국에 단순히 문제 제기만 하는 등 미온적입니다.

◀INT▶ 강석호 의원/ 국회 농림수산해양위 "이제는 더 이상 눈치보지 말고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에 포함됨으로 어업권 매각을 무효화하고 척수도 최저로 줄이고 해서 협상에 나서야 되는 상황이예요."

참다 못한 동해안 어업인 단체들은 최근 우리 바다 살리기 중국어선 대책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MBC NEWS 한기민입니다.
한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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