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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치료 언제 끝날지 모르는데"..학교가 책임져야

◀ANC▶
경북대학교가
교내 실험실 폭발 사고 피해 학생들의
치료비 지급을 중단하자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SNS에서 자발적인 모금 운동까지
벌어졌습니다.

피해 학생 가족과 학생, 교수들이
더 이상 이런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며
총장실을 점거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END▶

◀VCR▶
'학교가 학생을 버렸다.'

총장실이 있는 대학본부 건물 앞에
붉은 플래카드가 붙었습니다.

피해 학생 가족뿐 아니라 학생과 졸업생,
교수까지 마이크를 들고 캠퍼스에 섰습니다.

실험실 사고 피해 학생들의 치료비 지원을
중단한 학교를 규탄하기 위해섭니다.

◀SYN▶ 임덕기
/실험실 사고 피해 학생 아버지
"(학교는) 왜 일방적으로 치료비 중단을 통보했습니까. 그간 힘겹게 버텨온 피해 학생들의 삶의 의지마저 무너져내리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사람들은
총장실로 몰려가 총장 면담을 요청하며
3시간 넘게 농성을 벌였습니다.

사고가 난 건 지난해 12월 말.

학기 중 사용했던 화학 시료를 폐기하는
과정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고,
학부생과 대학원생 4명이 다쳤습니다.

3개월 뒤, 학교는 아직 입원 치료 중인
2명에 대한 병원비 대납을 중단했습니다.

치료비로 확보한 예산 7억 원을 모두 소진했고, 학교가 가입한 보험에서 받을 수 있는 돈을
이미 넘어섰다는 게 이윱니다.

◀INT▶서창교/경북대 대외협력부총장
"예비비로 치료비를 저희들이 대납했었죠. 보험료가 나오면 정산해서 행정적 처리를 하면된다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행정적으로 감내할 수 있는 범위를 훨씬 넘어선 거죠."

수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로
예산을 집행할 근거가 없다는 겁니다.

학생들은 연구실에서 일하는 학생을
연구 노동자로 인정하고, 산재보험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INT▶ 신정욱/전국대학원생노조 지부장
"(연구실 보험은) 산재보험보다 보상 규모가 작고 보상 범위도 좁기 때문에.. 실제 피해가 발생했을 때 제대로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피해 가족과 교내 구성원들은
아무리 치료비가 많이 나온다 하더라도
학생이 실험실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만큼
대학측이 책임감 있는 조치와 대책을 세우라고
계속해서 요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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