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안동‧포항MBC NEWS

포항R)월성 북쪽 '발천' 수로 발굴..박혁거세 왕비 설화

◀ANC▶
국책사업인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하나로
월성 발굴조사가 한창입니다.

월성의 북쪽과 첨성대 사이에서
신라 시조 박혁거세 왕비 알영의
설화가 깃든 '발천' 유적지가
이번에 발굴됐습니다.

조그만 하천인줄 알았는데,
발굴 결과 규모가 상당하고,
형태가 양호한 석교지가 확인돼
왕궁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경주시민이라면 한 번쯤 걸어 보았을
첨성대 인근의 동부사적지.

문화재청은 2019년 10월부터 발굴을 시작해
동궁과 월지, 월성, 계림을 지나
남천으로 흐른 개천인 '발천'의
또 다른 수로를 확인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발천은 고대 신라의 하천으로
삼국유사에 박혁거세의 왕비 알영의 설화가
기록돼 있습니다.

◀INT▶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
"박혁거세의 부인이 '알영'인데 알영인 비가
탄생할 때 계룡의 옆구리에서 나왔다
그래가지고 입술의 생긴 모습이 마치
닭부리처럼 생겨서 그걸 와서 씻은 곳을
월성의 북쪽 천이다."

이번에 발굴된 수로는 오랫동안 알려져 왔던
수로와는 다른 것으로, 최대 길이 150미터,
너비는 5.2미터 정도입니다.

또 석교지도 발견됐는데,
760년, 경덕왕 19년에 축조된
월정교지보다 제작시기가 훨씬 앞섭니다.

◀INT▶박방룡/신라문화유산연구원 원장
"지금 복원돼 있는 월정교의 경우는
760년대에 만들어져서, 이 석교 자리는
이보다 거의 100년 가까이 앞서서 만들어진,
신라 최초의 석교지라는데 굉장히 의미가
있습니다."

옛 물길과 도로 유구의 발굴은
1993년 조사된, '전랑지'로 향하는
신라왕궁 북문의 위치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어
신라왕궁사 연구에 소중한 단초를 제공하게
됐습니다.

◀INT▶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
"발천을 경계로 해서 왕궁이 새롭게
만들어졌거나 아니면 발천의 바깥에 건물이
많이 들어서 있는데 거기까지도 왕궁의 범위에 포함이 된다고 생각이 되어서.."

문화재청은 조사연구와 학술대회를 열어
유적의 성격을 규명하고
발천의 원래 모습을 되살리는 방안을
찾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김기영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