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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5]일본군 위안부, 절대 사죄할 수 없는 일본 정부

◀ANC▶ 대구MBC 8.15 특집뉴스, '일본군 위안부,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 오늘은 마지막으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수많은 증거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잘못을 인정하지않고 사과하지 않는 이유를 따져봤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잡니다. ◀END▶

◀VCR▶ 대구 출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문옥주 할머니는 배봉기, 김학순 할머니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스스로 위안부였음을 증언했습니다.

◀INT▶故 문옥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칸막이를) 칸칸이 치더라 저거 무엇 하는데 치는 것인가 했더니 사흘 동안 칸막이를 치더니만 나흘(째) 되는 날은 군인들을 막 풀어놓더라고요. 손님 받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우리가 울고불고 그때서야 손님 받는 줄 알았지 "

문 할머니의 증언은 할머니의 일대기를 쓴 모리카와 마치코 씨가 완벽하게 고증해 역사적인 가치가 높습니다.

위안부가 매춘부라고 주장하는 일본 극우세력과 한국 내 식민지근대화론자들도 증언을 인용하며 사실 관계를 왜곡할 정도입니다.

문옥주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가 자기 의사와 관계 없이 속아서 간 강제연행이라고 분명하게 말했습니다.

◀INT▶故 문옥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대답) "열다섯 살 내지 열여섯 살, 열여덟 살 내지 열아홉 살, 스무 살 내지 스물한 살까지 그렇게 있었어요. (질문) 전부 다 속아서 왔어요? (대답) 전부 다 속아서 왔지. 그러니까 울고불고 만달레이에서 울고불고 난리가 났죠."

일본 군인이나 경찰에 의해 강제적으로 끌려가위안부가 된 경우도 상당수 있습니다.

이런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아베 정권은 모든 사실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S/U) 아베 총리의 정신적 지주이자 외조부인 기시 노브스케는 이곳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된 A급 전범자들과 같은 혐의로 체포돼 감옥에 간 전쟁 범죄자입니다.

기시 노브스케는 단순한 전쟁범죄자가 아니라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의 당사자입니다.

태평양 전쟁 당시인 1941년 징용자와 위안부 동원 최고 책임자인 도조 히데키 내각의 상공대신을 지냈습니다.

◀INT▶정영환 교수/메이지가쿠인 대학교 "(전쟁 때 도망친 노동자가) 산속에서 피해 가면서 살고 있었는데 위연이라는 사람인데 그 사람이 결국 발견됩니다. 그때 수상이 기시였어요. 그 중국인 노동자가 한 말은 그때 수상이 자기를 끌고 갔다. 이렇게 말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중국인 강제징용 정책의 책임자이기도 하고 위안부 문제도 당연히 책임이 있죠"

아베 정권 각료의 최고 80%가 회원인 일본회의는 전쟁 가능한 나라로 만들자는 극우 개헌론자들입니다.

현재 일본의 평화헌법은 미국의 강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전쟁 이전의 메이지 헌법으로 돌아가야한다는 게 그들의 주장입니다.

평화 헌법 개헌을 최고의 목표로 삼는 아베 정권으로서는 일본군 위안부에 사과는 자살 행위나 마찬가지입니다.

◀INT▶이성환 교수/계명대학교 "위안부 문제를 인정해버리면 전범국가의 흔적을 없앨 수가 없는 거예요. 전범국가 임을 스스로 인정해 버리는 게 됩니다. 그렇다면 결국은 2차대전 이전의 일본의 침략전쟁은 정의의 전쟁이 아니고 치욕의 전쟁이 되어버리는 거예요. 아베에게 있어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아베 정권을 비롯한 일본 극우세력의 최대의 약점이기도 합니다.

역설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이야말로 군국주의로 향하는 일본 사회에 제동을 거는 가장 강력한 수단입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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