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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체육관 생활 3년‥"포항지진특별법 개정해야"

◀ANC▶
오는 15일은 포항 지진이 발생한 지
3년이 되는 날입니다.

긴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 한 채
체육관 생활을 하고 있는 주민이
150여 명에 이릅니다.

주민들은 정부가 포항지진 특별법을
피해 구제가 아닌 배·보상법으로 개정하고
동시에 엄중한 책임자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2017년 11월 15일,
포항 시민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은 지진.

무너져 내리고, 떨어지고, 갈라지고...

그렇게 많은 시민들이
살고 있던 보금자리를 잃었습니다.

===========(화면 전환)===================

지진 발생 3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64세대, 158명의 주민들이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체육관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진 트라우마에 체육관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많은 주민들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겨울은 핫팩에 의지해 겨우 버텼지만
다가오는 네 번째 겨울은 어떻게 견딜지도
걱정입니다.

◀INT▶임옥자 / 지진 피해 주민
"(체육관에) 연세 많은 어르신들도 많이 계시거든요. 그리고 누워서 계속 기침도 하고 아프다 하고 병원도 다니시고 하거든요. 그걸 보면 좀 힘들지 않을까요?"

올해는 코로나 19 까지 확산되면서
체육관에서의 단체 생활이 혹시나 집단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지진 피해를 입은 집으로 돌아간 주민도 많지만 복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INT▶김윤자/ 지진피해주민
"저희 집은 수리해서 살 수 있는 집이 아니에요. 방바닥이 2층 같은 경우에는 쿵 하면 흔들해요. 그런 집에서 지금 우리 둘째가 자고 있어요. 진짜 안 겪어본 사람은 몰라요."

주민들은 지난 3년 동안
포항지진의 진상 규명과 피해 보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현실이 답답하다고 말합니다.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으로 인한 인재로
밝혀졌지만 책임자에 대한 처벌은 여전히
지지부진하고,

지진특별법 역시 정당한 배상과 보상을
위해서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INT▶이상도/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 위원 "(촉발 지진의) 원흉인 그들이 누구인지도 주민들이 모르고 있습니다, 포항시민들은. 그들의 처벌이 이뤄지고 난 다음에 그다음부터 배·보상이 이뤄져야 순서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포항지진 3년,
지진이 남기고 간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은 정부의 진정한 사죄와
정당한 배상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박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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