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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KAL858기 실종사건,정체불명의 남자 그는 누구인가

◀ANC▶ 오는 29일이면 대한항공 KAL 858RL 실종사고 32주년을 맞지만 아직 단 한 구의 시신도 돌아오지 않았고 비행기 동체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구문화방송은 KAL 858기 실종 사건의 실체와 진실을 찾고자 특별보도를 이어갑니다.

첫번째로 사라진 비행기의 탑승자 명단에 정체 불명의 사람이 있었음을 처음으로 확인했습니다.

심병철 기자입니다. ◀END▶

◀VCR▶ 1987년 11월 29일 한국 시각 오후 2시 1분 KAL 858기는 인도양 상공에서 미얀마 양곤 관제탑과 교신 후 사라졌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115명을 태우고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해 아부다비, 방콕을 경유해 서울로 오던 중이었습니다.

김포공항에서 승객들을 마중나온 가족들은 비행기 실종 6시간 후에야 TV를 통해 이 소식을 접합니다.

◀INT▶김호순 회장/KAL 858기 사건 가족회 "애들은 안정을 시켜야 하겠다고 싶어서 아빠는 안 탔다고 아니라고 그랬는데 나중에 (TV에) 사고기(소식이) 나오니까 뒷날 알게 됐어요."

정부는 제대로 된 현장 조사 없이 북한 공작원 김현희와 김승일이 폭탄 테러를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SYN▶김현희(KAL 858기 폭파범) "밧데리를 달아놓고 9시간 뒤 폭발하는 스위치를 작동시켰습니다."

국가안전기획부와 검찰의 수사를 거쳐 재판에 넘겨진 김현희는 1990년 3월 자백만으로 대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김현희는 풀려났습니다.

김현희가 진짜 폭파범이 맞냐는 의문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에 제출된 KAL 858기 탑승자 명단입니다.

이교운이라는 이름이 있습니다.

아부다비에서 내린 탑승자 명단에는 이교운 이란 이름이 없습니다.

출발지 바그다드에서 타고, 중간 경유지 아부다비에서 내리지 않았다면 당연히 실종자 명단에 있어야 합니다.

실종자 명단에는 이교운이라는 이름이 없습니다

◀INT▶ 신성국 신부/ KAL858기 사건 민간수색조사단 " 서울까지 오는 사람들에 거기에 (탑승자) 명단 중에는 다 이 사고로 사망했다고 확인됐어요. 그런데 이교운 씨만은 사망자 명단에 빠져 있어요."

검찰에 제출된 탑승자 명단은 기장이 이륙 직전에 최종 확인 후 사인을 한 서류로 탑승객과 이 명단이 맞지 않으면 이륙을 할 수 없습니다.

◀INT▶김성전 고문/ KAL858기 사건 민간수색조사단(전 민항기 조종사) "그거는 굉장히 특이한 경우에요. 왜냐하면 조종사가 기장이 출발할 때 최종, 운송직원에게서 (탑승자)명단을 받아요.그리고 사인을 하는 거예요." 이교운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아부다비에서 내리지 않은 탑승객은 모두 사고를 당했습니다.

자살폭탄 테러범이 아니라면 반드시 비행기에서 내려야 합니다.

실제로 폭파범으로 지목된 김현희와 김승일도 아부다비에 내렸습니다.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위원회 조사 민간위원은 조사 당시 탑승자 명단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INT▶국정원 과거사건 진실위원회 민간 조사 위원 "제가 (진실위에) 들어가서 본 거는 KAL에서 나왔던 자료도 있고 그 당시에 만들었던 자료도 있고 거기서 하여간 인원에 있어서는 115명이라는 거를 벗어난 적이 없어요."

(S/U) "비행기나 선박 사고 조사의 첫 걸음은 누가 타고 있었는지 정확하게 따지는 겁니다. KAL 858기 실종 사건은 가장 중요한 탑승자 명단에서 이해할 수 없는 점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기초적인 것을 따져보지 않고 김현희가 주도한 폭발사고라고 단정한 성급함은 지금까지 유가족이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윈인이 되기도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바다에서 건져올린 비행기 동체가 KAL 858기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논란에 대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해 드리겠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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