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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김용락 후보 "대구도 호남도···한쪽 세력 독주로 지역 무너져"

6월 1일 지방선거 때 대구에서는 국회의원 선거도 하는 곳이 있습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대구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한 자리에 보궐선거를 치르는 건데요, 바로 수성구 을 지역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대구시장 선거에 나섰다가 홍 전 의원에게 패배한 김재원, 유영하, 정상환 후보를 포함해 7명이 공천 신청을 하는 등 뜨거운 분위기였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소리소문없이' 김용락 후보를 전략 공천했습니다. 시인이면서 문학평론가인 김 후보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도 지냈는데요.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김용락 더불어민주당 대구시 수성구 을 국회의원 후보를 만나봤습니다.

Q. 홍준표 전 의원이 대구시장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대구 수성구 을 보궐선거,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게 됐습니다. 여론 현장에서 대구 수성구 을 국회의원 후보자 두 분을 만나볼 텐데요. 오늘은 먼저 더불어민주당 김용락 후보 스튜디오에 자리하고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A. 네, 안녕하십니까? 민주당 후보 김용락입니다.

Q. 얼마 전 KBS와 영남일보 여론조사** 보니까 임기 채우지 않고 홍 전 의원이 사퇴한 것에 대해서 여론조사는 잘못한 결정이다가 열 분 중에 다섯 분, 49.4%이더라고요? 공식 선거운동 시작 전이지만 어떻습니까, 수성 을 지역 여론 느끼기고 계십니까?

(*조사의뢰: 영남일보, KBS대구 *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 *조사일시: 2022년 4월 30일~5월 1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A.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보궐선거는 홍준표 의원이 사퇴를 해서 생긴 것 아닙니까? 보궐 선거 하면 또 세금이 들어가는 거죠. 이중 세금이 투입되는데 보통 이런 경우는 귀책 사유가 있는 정당에서 후보를 공천하지 않아야 하죠. 무공천해야 하는데 공천을 하셨더라고요? 전체적으로 분위기는 지금 정권이 교체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또 우리 민주당이 야당이 되면서 지역 민심은 좀 냉랭한 편입니다.

Q. 어쨌든 그것을 민주당으로 민심을 가져올 수 있을지 후보님의 어깨가 무거울 것 같은데요? 보궐 선거 임하는 각오 짧게 먼저 들을까요?

A. 열심히 해야 하고 또 홍준표 의원의 사퇴에 반대했던 그 여론을 제 쪽으로 끌어와야 하는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열심히 하겠습니다.

Q. 모레부터 공식적인 선거운동도 시작이 됩니다. 그런데 지방선거 얘기를 좀 더 해보고 싶은데요. 후보자 등록이 마무리가 됐는데 대구에서 시의원 29명 가운데 20명이 국민의힘 무투표 당선자가 대거 나올 것으로 이미 예측이 되고 있습니다. 선거도 없이 이렇게 당선자가 나오는 이런 선거 지형, 후보님께서는 원인 어떻게 좀 진단하고 계실까요?

A. 어떤 보도를 봤더니 대구 시내 69%가 무투표 당선이라고 해요.

Q. 29곳 중에 20곳이니까 그 정도 됩니다.

A. 이거 아마 세계적인 토픽감일 텐데요. 우선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좋은 후보를 발굴해서 내지 못한 우리 민주당의 책임이 크고요. 그다음에는 사실은 정치라는 것, 정치뿐 아니고 모든 사회 활동이 그렇지만 경쟁을 통해서 균형을 잡고 또 견제를 하고 이런 시스템이 선진적이고 민주적인 시스템이거든요?

그러나 경쟁 자체가 사라졌다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공동체 자체가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는 것이고 곧 붕괴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가령 물도 고이면 썩고, 또 새도 두 날개로 날아야 높게 멀리 날 수 있고, 자전거도 두 바퀴로 가야 또 효율적이거든요? 그런데 한쪽 바퀴가 무너지면 그게 쓰러지잖아요? 역시 지역 공동체도 그렇고 정치도 그런데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죠.

Q. 사실 대구뿐 아니라 호남에서도 이런 정치적인 상황, 민주당 많은 후보의 무투표 당선이 예상이 되어서 이건 대한민국 정치 지형의 문제이기도 하고 또 우리의 대구·경북만 놓고 본다면 기존에 무소속으로 당선됐던 홍준표 의원이 입당을 다시 하게 되면서, 복당을 하게 되면서 이제 국민의 힘 국회의원만 존재했었거든요? 여기서 민주당 깃발 이번에 하나 꽂을 수 있으실까요?

A. 민주당 한 명 정도가 당선되어야 할 텐데요. 가령 대구도 국민의 힘 쪽이 일방적으로 이끌어 가고 호남도 역시 마찬가지잖아요? 우리 민주당이 그런데. 이렇게 되니까 대구 같은 경우는 GRDP 지역 총생산이 29년째 전국 최하위예요.

그다음 하위가 광주예요. 그러니까 대구나 광주나 동종교배의, 말하자면 뭐라고 해야 하나? 폐해, 복수를 톡톡히 받고 있는 거죠. 지역이 이렇게 아주 무너져 가고 있고 어떤 자료를 봤더니 2020년도에 대구 인구가 252만인데요 올해는 238만이에요. 그러니까 2년 동안 14만 명이 역외로 유출된 거예요. 이건 대구에 살기 힘들다는 의미거든요?

그래서 보니까 2045년에는 인구 소멸의 매우 높은 고위험 단계가 대구예요.

지금 대구가 이렇게 크고 3대 도시, 4대 도시 하지만 곧 없어진다는 거예요. 이런 부분을 지역 시민이나 유권자들이 선거하실 때 선거를 계기로 한 번씩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Q. 귀책 사유가 있는 당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고 앞서 말씀을 하셨지만 지금 국민의힘 이인선 후보가 지금 세 번째 도전으로 후보님과 경쟁을 하게 됐습니다.

사실 후보님께서는 교권을 잡으시기도 하셨고 또 시인이기도 하시고 얼마 전까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을 역임하기도 하셨는데 이번에 또 야당으로서 이렇게 보궐 선거에 정치인으로 또다시 나서게 되신 이유는 뭘까요?

A. 우선 제 상대 후보인 이인선 후보가 개인적으로 매우 훌륭한 분으로 알고 있는데 이분이 두 번 낙선하셨잖아요? 시쳇말로 공천을 받으면 막대기도 당선된다는 대구에서 두 번이나 낙선한 후보를 세 번째 또 공천하는 것은 대구 시민을 매우 무시하는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시민들이 이런 부분에 어떻게 반응할지 좀 결과가 궁금하고요.

기본적으로 제가 시인이기도 하고 학자이기도 한데, 또 시인들이 약간 이상주의적인 생각을 하기도 해요. 아이디얼리스트인데 그러나 제가 교수를 하니까 출마를 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거예요. 가령 초등학교 교사나 중고등학교 교사, 직장인은 출마하려면 사표를 내야 하는데 교수들은 사표까지 안 내고 총장 허락으로 가능하니까 출마를 했는데, 민주당 후보가 없기 때문에 나라도 사회의 혜택을 받은 교수로서 출마를 하는 게 지식인의 책무고 또 시인의 양심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했습니다.

Q. 저는 좀 주목되는 것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으로 오랜 기간 동안 한류 전파에 역할을 해 오셨는데, 이번 선거에서 이런 얘기 하셨더라고요? K-콘텐츠 전문가로서 대구를 한류 문화 교류의 중심지자 또 국제문화 도시로 성장시키겠다. 이런 포부, 어떤 계획이십니까? 이걸 수성 을에서 이뤄내시겠다, 이 말씀이세요?

A. 그렇습니다. 제가 근무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문체부 산하기관으로 한국의 해외 문화교류를 책임지는 그런 기관이에요.

우리 BTS로 대표되는 아이돌 밴드, K-팝이죠? 또 영화 기생충이라든가 미나리, 오징어게임으로 대표되는 K-무비 이런 것들을 해외에 알리고 홍보하는 그런 단체인데, 그런 조직인데 우리가 1만 달러어치의 해외 공연을 하면 4.3만 달러어치의 한국 상품 구매 효과가 있고 BTS 1회 공연이 1조 2천억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거예요.

Q. 그런데 수성 을에 그런 공연 인프라가 있습니까?

A. 없죠. 없어서 제가 국회의원이 되어서 수성구 일대의 그런 아트밸리를 구축하고 싶어요. 그래서 대구를 한류의 중심 지역으로, 중심 도시로 만들고 싶은 게 저의 가장 대표 공약입니다.

Q. 그런데 자칫 국제 문화도시, 한류 문화의 중심지 이러니까 지역구 국회의원이라기보다는 좀 시장 후보자 공약 같다,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A. 그렇게 느끼실 수도 있는데, 구라든가 시를 분리해서 생각할 필요는 없고 수성구가 잘 되는 게 대구시가 잘 되는 것이고 대구시가 잘 되는 게 또 수성구가 잘 되는 것이고. 문화산업이라는 것 자체가 특정 지역으로 쪼개서 생각할 수 없을 만큼 큰 단위니까 아마 그렇게 느끼실 수도 있겠습니다.

Q. 대구의 오랜 침체를 지역의 문화산업으로, 또 한류를 통해서 좀 성장시키겠다, 이런 말씀이시고 또 요즘의 화두가 지역 균형발전 아니겠습니까? 그런 균형 발전도 그런 문화를 통해서 융성하겠다, 이런 의견이신지. 아니면 국회의원이 되시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입법 활동에 대한 계획도 있으신지 좀 궁금하거든요?

A. 우선은 문화에 집중해서 문화도시를 만들고 싶은 것이고 또 지역 균형발전, 매우 중요한데요. 이게 지금 우리나라 세금 체제가 국세가 8이고 지방세가 2로 되어 있는 기본 틀을 바꿔야 하고 지역 대학을 대거 지원해야 합니다. 지역 대학을 지원해서 지역 인재를 키우고 이 아이들이 취직할 수 있는 취직자리를 지역인재 쿼터제로 또 해서 지역 출신 대학생을 지역에 많이 취업시킬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 저도 관심이 매우 큽니다.

Q. 오늘 또 마침 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라서 또 이 질문을 여쭙고 싶습니다. 5.18 모르는 분들은 없을 텐데 대구의 2.28, 사실 정말 중요한 의미를 갖는 학생 의거 운동인데도 대구 시민들조차 잘 의미를 모르는 분들이 있어서요.

후보자이기 이전에 시인으로 이런 현실에 대해서 총평 듣고 싶은데요. 마지막 질문으로 드리겠습니다.

A. 대구 2.28은 우리 대구 시민들의 자긍심이죠? 독재에 저항했던 민주주의 운동이고 또 광주 5.18 민주화 운동도 역시 국가 폭력에 대항한 지역 주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다, 그렇게 보고 저희가 꼭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Q. 지금 또 후보자로 나서셨으니까 마지막으로 우리 유권자들에게 하실 말씀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A. 대구의 12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1명의 민주당 국회의원이 필요하고 변호사, 공무원 출신의 국회의원 대부분 가운데 아주 창의적인 문화예술 전문가 국회의원이 필요합니다. 그게 지역의 다양성이고 정치적 다양성이 될 수 있습니다.

Q. 대구 수성구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신 더불어민주당 김용락 후보셨습니다. 고맙습니다.

A. 네, 감사합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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