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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코로나 1년이 남긴 양극화

◀ANC▶
코로나 사태 이후
봉급 생활자들의 소득 격차는 더 벌어졌고,
자영업자들의 빚은 늘어났습니다.

그런데 부동산 가격은 급등했죠.

부자는 더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졌다는 건데요.

코로나로 더 깊어진 양극화가
사회 안정성을 해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계속해서 한태연 기자입니다.
◀END▶

◀VCR▶
26년째 여행업을 해 온 이필립 씨에게
지난해 닥친 코로나 19는 날벼락이었습니다.

사스, 메르스 때도 버텼지만,
코로나 19는 달랐습니다.

모든 상품이 취소됐고, 결국 지난해 6월
사업을 접어야 했습니다.

◀INT▶이필립/전 여행사 대표
"임대료라던지 고정 경비로 지출되는 직원 월급을 생각해 볼 때, 버티기가 너무 어렵다. 차라리 자진 폐업을 하고..."

대구 북구 동천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황상준 씨도 코로나 19의 타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매출은 반 토막이 났고,
전세금까지 털어 손실을 메우고 있지만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INT▶황상준/식당 운영
"희망 고문이죠. 아... 언제쯤 좋아지려나 좋아지겠지. 그렇게 하면서 나아지겠지. 그렇게 하루하루 견디는 거죠. 지금 1년 정도 되다 보니까 이제는 뭐... 절망과 좌절감은 그런 것은 넘어섰고요."

소득은 줄었고, 빚만 늘고 있습니다.

CG]
소상공인시장 진흥공단에 따르면
코로나 19 여파로 지난해 돈을 빌린 업체는
대구에서만 만 3천여 개로
전년도와 비교해 4배나 늘었습니다./

대부분 음식점, 카페, 일반 소매점입니다.

봉급 생활자들의 소득 격차도 벌어졌습니다.

CG]
대구·경북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대구의 상용직 월급은
308만 9천 원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9만 3천 원 늘었지만,
임시직과 일용직 임금은 각각 5만 5천 원,
11만 2천 원 줄었습니다./

◀INT▶임규채 경제일자리연구 실장/
대구·경북연구원
"대부분 임시직, 일용직 근로자들이 퇴출당하거나 기존의 있던 분들도 임금이 삭감되는 전반적으로 평균 임금이 떨어지는 그런 상황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전형적인 양극화의 출발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를 우려해
돈이 풀리면서 부동산 가격은 급등했습니다.

CG]
한국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은
3억 3천만 원으로 코로나 이전인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년 새
10% 올랐습니다./

재난 지원금과 같은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효과는 미미한 수준입니다.

소득 격차에 자산 격차도 심해지면서
양극화의 골은 더 깊어졌습니다.

◀INT▶김규원 사회학과 교수/경북대학교
"가진 자, 누린 자, 힘 있는 자들이 자기들은 앞으로 살아가는데 오히려 이게 더 좋은 기회였는지도 몰라도 그만큼 더 많은 부를 짧은 시간에 축적할 기회로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게 영원히 갈 수 있는 그런 체제가 아니라는 거죠."

S/U) "코로나 19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상을 심화하면서
지속 가능한 경제와 정치 시스템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한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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