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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삼성, 5월 초 2주간이 중위권 도약 여부 판가름

지난 주말, KIA타이거즈에 역전승으로만 3경기를 모두 쓸어 담으며 스윕승을 달성한 삼성라이온즈가 중위권 도약을 위한 최대 갈림길에 섰습니다. 5월 3일부터 어린이날까지 펼쳐지는 최하위 NC와의 홈 3연전을 시작으로 최근 가장 뜨거운 팀인 2위 롯데자이언츠와의 사직 원정, 그리고 선두 SSG랜더스와 두산베어스와의 홈 6연전까지 앞으로 2주간이 삼성에게 매우 중요한 순간이 될 전망입니다. 올 시즌 연패와 연승을 오가는 경우가 많았던 삼성이 이 기간에 과연 어떤 성적표를 받을까요?


최하위 NC, 팀 분위기도 어수선

상승세를 탄 삼성이 가장 먼저 만나는 상대는 NC입니다. 유일하게 아직 10승 달성도 못 한 팀인 NC(8승 18패)는 코로나 19 술자리 파문으로 빠졌던 팀 주축 선수들의 복귀를 눈앞에 둔 상황이었는데요. 삼성과의 대구 원정을 앞두고 코치끼리의 술자리 폭행 사건까지 터지며 다시 큰 위기에 빠졌습니다. 말 그대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인데요. 삼성은 지금 상황에서 만난 NC와의 맞대결에서 최대한 승수를 더해 중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

지난 처음 창원에서의 만남에서는 1승 2패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때와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상황인데요. 첫 대결에 선발로 나서는 알버트 수아레즈의 역할은 그래서 더 중요합니다. 지독한 불운으로 제 몫을 다하고도 1승밖에 챙기지 못한 팀의 2선발이 이번 주 2번의 등판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등판인 화요일 경기 성적은 앞으로 펼쳐질 12경기에 대한 첫 번째 예측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승세 롯데, 홈에서 당한 스윕 되갚나

삼성이 홈에서 당했던 2번의 주말 3연전 스윕 패배는 뼈아픈 기억일 텐데요. 특히 롯데에 당한 스윕은 팀 분위기를 처참한 지경까지 만든 아픈 순간이었습니다. 시즌 1호 벤치클리어링과 스트라이크존 판정 항의로 인한 퇴장까지 당했던 팽팽하던 승부를 기울게 바꿨던 지점이라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사실 2년 전부터 삼성은 롯데를 상대로 8승 8패를 기록하며 대등한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프로야구 원년 구단의 자존심을 건 대결에서 늘 승부를 가리지 못했는데요. 이번 주말 사직 3연전은 KBO 출범 40주년을 기념하는 클래식 시리즈로 펼쳐집니다. 다양한 이벤트만큼이나 팬들에겐 볼거리가 될 전망이죠.

지난 3연전 싹쓸이 패배가 아쉽지만, 한가지 위안이라면 그때와는 다른 선발 매치업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당시에 백정현-황동재-양창섭을 선발로 경기를 치렀던 삼성은 롯데의 외국인 1, 2 펀치에 2득점 경기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말 3연전은 조금 다를 것으로 보입니다. 원태인으로 시작해 뷰캐넌과 수아레즈까지 팀의 주축 3선발이 모두 나서는 만큼 주말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지난 첫 대결과 다른데요. 상승세의 롯데와 펼치는 주말 3연전은 5월 삼성 성적표의 첫 번째 분수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5월 둘째 주의 고비, 선두 SSG-늘 어려운 두산

거침없는 연승 행진은 멈췄지만, 선두 SSG랜더스의 상승세는 여전합니다. 10경기 동안 5승 1무 4패를 거둬 아쉬움을 느낄 정도로 SSG는 강한 팀입니다. 유일하게 7할대 승률(0.760)에 2위 롯데와도 3.5게임 차죠. 스윕을 당하더라도 1위를 지킬 수 있을 만큼 넉넉하게 승리를 쌓고 있는 팀입니다. 이번 주 홈에서 한화를 상대한 뒤 주말엔 고척에서 키움과 3연전을 펼친 뒤 대구로 오는 일정인데요. 유일하게 우세하지 못했던 상대인 한화, 그리고 최근 3위까지 치고 올라간 키움에 얼마나 승수를 쌓고 삼성과 만날지 여부가 다음 주중 3연전에 승패에 있어 작은 지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지는 삼성의 상대는 두산인데요. 두산은 늘 전력 공백에 대한 부담과 쉽지 않다는 예측 속에도 현재 4위를 기록 중입니다. 첫 원정 대결에서는 삼성이 2승 1패로 우세를 보였습니다만, 라팍 시대 이후 한 번도 두산에 시즌 전적에서 앞선 적이 없었습니다. 그만큼 어려운 상대였던 두산, 아마 이 대결까지 치렀을 때 삼성이 우세한 시리즈를 이어간다면 중위권 그 이상도 가능할 겁니다. 반대로 자칫 5월 1, 2주 성적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며 다시 연패를 기록한다면 올 시즌 가을과는 다소 멀어질 가능성이 커지겠죠. 여러 가지 의미에서 삼성엔 매우 중요한 5월 첫째 주와 둘째 주가 이제 시작됐습니다.

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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