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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R]교통사고 당한 동생, 낯선 이들의 헌혈이 살렸다

◀ANC▶
얼마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교통사고를 당한 남동생에게 헌혈을 부탁하는 누나의 호소 담긴 글이 올라왔습니다.

코로나19로 헌혈자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이들이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김서현 기자.
◀END▶
◀VCR▶

지난 22일 밤. 경북도청 원당지 앞 삼거리.

20대 남성 권모 씨가 좌회전을 하다 2차선에서
달려오는 차와 크게 충돌합니다.

쌍방 신호 위반이었지만, 상대 차 운전자는
음주운전 상태였고 경상을 입은 반면, 권 씨는 중상을 입고 수술에 들어가야 했습니다.

◀INT▶ 권민정 / 권모 씨 누나
"동생이 이미 앞에 있는 엔진이라든가 이런 게 다 밀려들어와서 배 쪽으로 다 박혀 있는 상태라서...거의 죽은 사람 정도로 혈액이 많이 모자랐던 상황이라서..."

서둘러 수혈을 해야 했지만, 당장 병원에는
혈액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권 씨의 누나는 간절한 마음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동생을 한 번만 도와달라는
호소글을 썼습니다.

놀랍게도 하루 만에 낯선 이들이
지정 헌혈을 통한 혈액 30팩을 보내왔습니다.

◀INT▶ 권민정 / 권모 씨 누나
"안동이나 대구의 헌혈의 집에서 동생 이름으로 지정 헌혈하시는 분이 많아서 예약하고 헌혈을 하러 갈 정도였다고 하니까..."

무사히 1차 수술을 넘긴 다음에도 많은 이들이 헌혈증과 응원을 보내왔습니다.

◀INT▶ 권민정 / 권모 씨 누나
"도와주신 분들은 평생 은혜 잊지 않고 저희 남매가 살면서 갚아야 할 것 같아요."

코로나19로 올해 경북 지역 헌혈자 수는 2019년 대비 12.8%가 감소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해 혈액이 필요해지면
지정헌혈 말고는 방법이 없어, 피를 직접
구해야 하는 환자와 보호자의 부담이 큽니다.

◀INT▶ 김월수 / 대구경북혈액원
"보통 5일분 이상을 보유를 해야 적정한 혈액을 보유한다고 하는데요. (현재) 2.1일분 밖에 없고요. O형하고 A형 같은 경우는 되게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개인 헌혈자 분들의 참여가 많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거리를 떠나 마음으로 남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직접 돕기에 나선 많은 이들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영상취재 원종락)
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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