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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상주시, 올해도 두 개의 '곶감축제'

◀ANC▶ 햇 곶감이 익어가는 이맘때쯤, 상주에서는 매년 곶감 축제를 열고 있는데요,

그런데 '상주 곶감'을 주제로 7년째, 두 개의 곶감축제가 분산 개최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엄지원 기자 ◀END▶

◀VCR▶ 고유의 감 품종인 '상주 둥시'를 전통 그대로 자연 바람과 햇볕으로만 60일간 건조해 생산하는 '상주 곶감'.

그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중요 농업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상주 농민 열 중 넷이 곶감 농사에 종사할 만큼 상주를 먹여살리는 대표 특산물입니다.

하지만 매년 곶감철마다 2개의 곶감축제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 곶감농가들이 주축이 된 곶감유통센터 영농조합은 '상주 곶감축제'로, 외남면 주민들은 '대한민국 곶감축제'로 명칭과 장소를 달리해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외남면은 전국 최초의 곶감특구이자, 750년이 넘은 국내 최고령 감나무가 있고, '호랑이와 곶감' 전래동화의 발원지라며 전통과 역사를 자랑합니다.

◀INT▶김병옥 /대한민국 곶감축제위원회 사무국장 "저희 외남이 2005년도에 전국에서 최초로 곶감특구로 지정이 돼 있고 조선실록에 보면 상주 곶감이 임금님께 진상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이 있기 때문에.."

영농조합 측은 축제를 5년 앞서 시작했고, 560여 상주시 곶감농가가 속해 상주 곶감의 90%를 생산한다며, 전체의 곶감 농가를 대표한다고 주장합니다.

◀INT▶이재훈 대표이사 /상주곶감유통센터 영농조합법인 "상주 전체의 상주곶감 농가들의 단체모임으로 상주곶감 발전연합회라고 하는 농가 단체로써 '상주곶감'이라고 하는 명칭을 통합 브랜드를 저희들이 갖고 있고.."

상주시의 중재도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곶감 판매는 영농조합이, 역사·문화 행사는 외남면이 하는 방식으로 축제 통합이 거론되다가도, 주 축제장 위치 등 축제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를 두고 수 년째 제자리걸음 중입니다.

올해 1억 원을 포함해 상주시가 두 축제에 따로 지원한 누적 예산은 6억 원이 넘습니다.

곶감의 도시 상주에서 두 개의 곶감 축제가 열리면서, 관광객들은 혼선을, 내부적으로는 예산 낭비와 지역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손인수)
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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