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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대구의료원 생기나

◀앵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공공의료체계의 중요성과 문제점이 함께 확인됐는데요.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공공의료의 중심에는 대구의료원이 선봉장 역할을 했다는 건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이지만 동시에 한계점도 분명했음이 드러났습니다.

결국 대구시장까지 나서 제2대구의료원 설립을 검토하겠다고 나섰는데요. 왜 필요하고, 어떻게 진행 중인지 양관희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양관희 기자▶
지난해 코로나19가 발생하자 대구의료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됐습니다.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해 2월부터 4개월 동안 800명 넘는 환자를 치료했습니다. 코로나 확산을 막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칭찬 캠페인'도 전국에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대구의료원 의료진은 탈진상태가 됐고 의료체계도 큰 차질을 빚었습니다. 코로나19 치료에 전력을 쏟는 동안 의료취약계층은 제때 진료를 받지 못했습니다.

특히 대구는 대구의료원 같은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의 병상 수가 7개 특·광역시 중 하위권이라 상급종합병원 과부하 현상도 심각합니다.

◀인터뷰▶김종연/대구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2018년 기준에 급성기 중증 응급질환의 원내 사망률 같은 경우에 7대 광역시 중에 대구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 점도 이러한 문제를 반영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취약한 공공의료체계의 한계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제2대구의료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불가방침을 밝혔던 권영진 대구시장도 올해 초, 입장을 바꿨습니다.

◀인터뷰▶권영진 대구시장(지난 2월 18일)
"제2대구의료원 건립도 이제 본격적으로 검토해서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기존 대구의료원은 서구에 있으니 제2대구의료원은 동구에 짓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립중앙의료원 연구 결과 대구 동북권은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병상수가 수요보다 부족했습니다. 

(양관희) "대구시는 제2대구의료원 건립 타당성 용역 조사를 민간업체에 맡겼습니다. 제2대구의료원이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느 곳에 얼마 정도의 규모로 운영돼야 하는지 등의 결과가 내년 3월쯤 나올 예정입니다."

◀인터뷰▶은재식/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시민 누구나 필수의료를 제공받는 공공병원이 돼야 한다. 건립할지 안 할지 타당성을 검토하는 용역이기 때문에 시민사회의 참여와 감시가 더욱더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대구시가 제2대구의료원 설립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정부 지원을 얻어내기 위한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여론이 높습니다.

정부가 지방의료원 설립에 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해주고, 의료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재정 지원에 나서도록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의 의견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양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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