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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업무추진비 사용법-가족 지인 모임에 사용하기?

◀ANC▶ [남] 대구 달서구의회의 황당한 업무추진비 사용 행태, 얼마 전 연속으로 보도해 드렸는데요.

그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여] 이번에는 가족의 지인 모임에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오늘 첫 소식,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6월 12일 오후 7시쯤 대구시 달서구 한 식당입니다.

당시 달서구의회 예결위원장 가족 네 명과 지인으로 보이는 다른 가족 세 명이 들어갑니다.

(부분cg) 두 시간 20분쯤 뒤 예결위원장은 업무추진비 카드로 19만6천 원을 결제했고,

두 가족은 식당을 나와 어디론가 걸어갑니다

(부분cg) 의회사무국에는 이날 예결위 의원 9명이 이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었다고 신고했습니다. === (부분cg) 전날 오후 5시 반에는 다른 식당에서 의원 16명과 업무추진비로 고기 48만 원어치를 먹었다고 신고했습니다.

(부분cg) 하지만 실제 간담회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 15일 오후 6시40분쯤 같은 고깃집 영상입니다.

(부분cg) 예결위원장이 식당에 들어가더니 업무추진비로 고깃값 19만6천 원을 결제합니다.

그러고는 2분 뒤에 식당을 떠납니다.

(부분cg) 의원 7명이 간담회를 했다고 했지만 아무도 나타나지 않습니다.

2분 만에 혼자서 고기 19만 원어치를 먹은 게 아니라면 미리 결제해 놓고 이후 누군가가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s/u) "이렇게 사흘 동안 당시 예결위원장이 쓴 업무추진비는 87만2천 원인데요.

의회사무국에 신고한 날짜와 장소에서 실제 의원 간담회는 한 번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cg) 당시 달서구의회 예결위원장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중앙정부의 지침에 따라 선 결제, 즉 미리 결제를 했다"며 "이후 해당 의원, 관계 부처 공무원과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지만,

"이후에 열린 간담회 날짜와 장소, 참석자는 시간이 너무 지나 기억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가족 지인 모임에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것은 아니"라며, "자신들이 먹은 음식값은 현금으로 식당에 냈고, 업무추진비 결제는 이와는 별개로 선 결제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세금을 '쌈짓돈'처럼 사용한 의혹인데, 특히 본인의 가족에게 썼다면 도덕적인 비판을 피할 수 없고,

지인 가족의 식사에까지 업무추진비를 썼다면 선거법 위반이 될 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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