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교란종인 뉴트리아 포획 시기를 동절기로 확대하면서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2023년 11월부터 2024년 6월까지 낙동강과 금호강 일대(대구와 경북 6개 시군 61개 지점)에서 생태계 교란 외래 생물인 뉴트리아(Myocastor coypus) 328마리를 포획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22년 3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포획한 242마리와 비교해 약 35% 증가한 수치입니다.
대구환경청은 먹이가 부족한 동절기(12월~이듬해 2월)에 포획을 하도록 시기를 변경한 것이 큰 효과를 보았다고 분석했습니다.
뉴트리아는 국내에서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된 38종 가운데 유일한 포유류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도 세계 100대 악성 외래종으로 지정한 생물입니다.
남미가 원산지인 뉴트리아는 1985년에 모피와 고기 등을 생산하는 목적으로 우리나라에 처음 들여왔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경제성이 떨어지면서 농가들이 뉴트리아 사육을 포기해 전국의 하천과 호수 등지에 퍼지게 되었습니다.
뉴트리아는 수생식물 뿌리와 농작물을 닥치는 대로 갉아먹어 습지 파괴자로도 불립니다.
그뿐만 아니라 저수지 둑과 하천 제방에 구멍을 뚫어 보금자리로 이용하는 습성이 있어 홍수기에 피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은 그동안 대구와 경북에서는 고령과 경산, 청도, 대구 등에서 주로 잡혔지만, 최근에는 영천과 경주에서도 발견되는 등 서식지가 넓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