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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에 도립의료원 위탁···의료진 수급난 우려

◀앵커▶
경상북도가 포항의료원 등 도립의료원 3곳의 의료진을 경북대병원에서 파견받는 방안이 담긴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대구시도 앞서, 경북대병원과 비슷한 내용의 업무 협약을 맺었는데요, 하지만 가뜩이나 부족한 의사를 대구·경북 지역의료원 4곳에 배치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9년 동안 안동의료원의 연평균 적자는 17억,

김천의료원은 2억, 포항의료원은 4억입니다.

경상북도는 지역 의료원 적자를 돌파하기 위한 방안으로, 경북대병원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경북대병원에서 필수 의료진을 지원받아 감염병 등 중증 환자 치료를 연계하고, 나아가 경북대병원 측에서 의료원장 추천을 받아 경영 개선을 꾀한다는 게 골자입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궁극적으로는 경북대 분원처럼 운영해서 긴급환자가 생기더라도 경북대 병원에 바로 이송되는 그런 절차를 밟을 수 있기 때문에 '경북대병원이 여기(경북도)에 왔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지역민들이 (의료원을)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업무협약의 핵심인 의료진 수급부터 난항이 예상됩니다.

대구시도 일주일 전 대구의료원으로 경북대병원에서 의료진을 파견받는 협약을 맺었는데, 경상북도가 요청한 전문의 수까지 합하면 13개 진료과에 44명에 이릅니다.

특히, 재활의학과의 경우, 안동, 포항, 대구의료원 3곳 모두 각각 1명 이상씩 필요하지만 경북대병원조차 3명에 불과하고 감염내과도 안동, 김천, 포항의료원 3곳 모두 전문의를 지원받아야 하지만 경북대병원도 6명으로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런 한계 때문에, 경북대병원의 퇴직 의료진을 지원받는 방안도 고민 중인데, 지역민들이 만족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김용림 경북대학교병원장▶
"구체적인 방안들은 파견 근무라든지, 아니면 퇴직한 교수님들이라든지, 아니면 전공의나 전임의를 마친 우수한 인력들을 빨리 의료원들로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문가들은 젊은 의료진 수급을 위한 경상북도의 전폭적인 지원이 장기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경수 경북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
"파견되는 인력들에 대한 충분한 인센티브라든지, 병원과의 협조 관계를 위한 재정 투입도 필요하고 또 새로운 장비라든지 지역의 주민, 도민들의 니즈(필수 진료)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의료) 장비의 추가적인 구입이 (필요합니다)"

이런 우려를 의식한 듯, 경상북도는 내년부터 3개 의료원 시설 현대화에 역대 최대 규모인 750억 원을 투입하고, 의료인력 교류에도 사상 처음으로 180억 원을 3년 동안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도은입니다. 

이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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