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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줄도산 위기..긴급 생계 자금이 유일한 희망

◀ANC▶
코로나 사태로 대구 경제가 한달 넘게
멈추다시피 했습니다.

줄도산 위기에 내몰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는 정부와 대구시의 긴급 생계 자금이
유일한 희망인데요.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에서는 한숨과 눈물이 흘렀습니다.

윤태호 기자입니다.
◀END▶

◀VCR▶
소상공인 정책 자금을 담당하는 공단 사무실.

1.5% 초저금리 정부 자금을 받기 위해
소상공인이 몰려 북새통입니다.

문을 연 지 40분 남짓이지만,
대기 번호표에 146번이라 찍혀 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200번 대에 육박합니다.

◀SYN▶
"번호 잠시만요. 182, 183, 185번..."

정책 자금을 받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발급하는 자금 지원 대상 확인서를 받아야 합니다.

코로나19로 폐업 위기에 내몰린 사람들의
얼굴마다 불안과 초조가 가득합니다.

◀INT▶ 백현숙/식당 식자재 납품
"직원 월급도 못 주고 하는데 가게 문을 완전히 닫을 수는 없는 상황이고, 이것을 받아서라도
그거(운영비)를 충당할 수 있게끔 하고 싶어서 신청을 하거든요."

너무 힘들고 어렵다며 눈물을 쏟아냅니다.

◀INT▶ 최말시/고속도로휴게소 봉투 납품
"일주일 동안 2천 원 수입이 됐다고 하면 누가 믿겠습니까? 정말로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좀 도와주세요. 정말 어렵습니다."

사람이 모이는 곳을 피해야 하지만
센터에는 평소보다 8배 가까이 많은
하루 700~800명이 몰립니다.

대출에 걸리는 시간도 길어져
지금까지 대출 신청 금액 3천 500억 원에
실제 대출은 4% 정도인 142억 원입니다.

◀INT▶전수현 센터장/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남부센터
"(평소에) 2주 정도 걸렸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신용) 보증재단과 은행에 자금 신청이 너무
많이 몰리다 보니까 다소 길어지는..."

대출에 필요한 보증서를 발급하는
대구 신용보증재단도 초비상입니다.

지난 17일까지 접수한 코로나19 특례 보증서
신청 건수는 7천 500여 건.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자체 보증 업무도 벅찬데,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넘어오는
보증서 발급 업무까지,
숨 돌릴 틈조차 없습니다.

지난 9일부터 시중은행 8곳에
일부 업무를 위탁하면서
그나마 숨통이 트였습니다.

(S/U) "코로나 환자 발생 초기에는
하루에 수백 명씩 재단에 몰렸지만, 지금은
상담과 서류 접수를 시중 은행이 맡으면서
재단은 심사 업무에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INT▶박희웅 본부장/대구신용보증재단
"(보증서 발급 후 대출까지) 3, 4주 정도 걸리거든요. 지금도 많이 당긴 건데, 조금 더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 2주 정도...신청, 접수하고 2주 안에 (대출)할 수 있도록..."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대구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자금을
받을 수 있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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