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경제경제 일반지역

대구 기업 절반 "현장 인력 수급 어려움"


대구의 기업 2곳 중 1곳이 현장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기업 222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 현장 인력 수급 및 외국인 고용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55.4%가 '현장 인력 수급이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다소 어려움 + 매우 어려움= 59.7%), 유통업(50%)이 건설업(42.9%)보다 인력 수급이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조업 중에서는 섬유업(68.1%)의 현장 인력 수급이 가장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고 식품(66.7%), 인쇄·제지(62.5%), 자동차부품(61.8%), 기계·금속(60%)이 뒤를 이었습니다.

현장 인력 수급 어려움의 원인으로는 '현장 근무 기피 현상'이 37.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청년층 유출 및 인구 감소 등에 따른 '채용 가능 인력 부족'(23.3%), '낮은 급여와 복지 수준'(23.3%), '도심과 떨어진 근무지'(13.8%)를 꼽았습니다.

현장 인력 수급 해소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는 '60세 이상 근로자 계속 고용'(32.4%)을 가장 많이 검토했고 '급여 및 복지 여건 개선을 통한 청년층 고용'(28.8%), '외국인 근로자 고용'(23.4%)도 주요 대안으로 꼽았습니다.

’기계 설비 자동화(11.7%)‘와 ’인건비 저렴한 국가로 생산공장 이전(2.3%)‘을 검토하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력 수요는 단순 노무직(20.7%)보다는 기술직(79.3%)이 높았고 기술직 가운데는 고급(4.1%) 보다는 중급(37.8%), 초급(37.4%) 수요가 많았습니다.

응답 기업 중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기업이 35.6%, 미고용 기업 64.4%였고 외국인 근로자 고용 이유는 '내국인 근로자를 구하기 힘들어서'가 81%를 차지했습니다.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지 않는 이유는 '관리 및 제도적 불편'(44%), '내국인으로 근로자 고용이 충분해서'(27.3%), '내국인 근로자와 인건비 차이가 크지 않아서'(13.3%), '외국인 근로자의 잦은 이직 요청과 업무 태만'(11.9%)이 꼽혔습니다.

외국인 고용 허용 인원과 관련해 '현재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이 58.2%로 '현재 수준으로 충분하다'(41.8%)는 응답보다 많았고 체류 기간 연장에 대해서는 '연장할 필요가 있다'(63.3%)는 응답이 '현재 수준으로 충분하다'(36.7%)는 응답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외국인력 관련 시급한 개선 과제는 '불성실 외국인력 제재 장치 마련' 28.7%,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최저임금 차등적용' 25.9%, '체류 기간 연장' 19.8%, '고용 허용 업종 확대' 10%, '고용 허용 인원 확대' 8.1%, '재입국 횟수 제한 완화' 6.5% 순이었습니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청년층·내국인의 현장 기피 현상이 심해지면서 기업의 인력 수급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는 만큼 외국인 근로자 고용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과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2023년 현재 대구 지역의 외국인 주민은 138개국 33,305명으로 대구 전체 인구(2,374,960명)의 1.4%, 국내 총외국인(1,348,626명)의 2.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29.3%), 중국(12.1%), 인도네시아(5.2%), 미국(5.1%), 필리핀(5.0%) 순으로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체류자격별로는 비전문 취업(E-9)이 20.4%로 가장 많고, 유학(D-2)(15.0%), 결혼이민(F-6)(14.9%), 일반연수(D-4)(9.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도건협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