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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값 안정화 위해 정부 수매 촉구

◀앵커▶
산지 고추 가격이 크게 하락했습니다. 농민들은 인건비도 못 건진다며 울상을 짓고 있는데요, 

가격 하락은 올해 작황이 예년보다 좋은 데다 코로나 19로 고추 소비가 줄었기 때문인데, 농민들은 정부가 서둘러 수매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호영 기자▶
영양군 남영양농협 건고추 수매 현장.

농민들이 일년 동안 땀을 흘려 생산한 건고추를 담은 포대가 마당을 가득 채웠습니다. 포대 속에는 보기에도 실하고 잘 말린 고추가 수북합니다.

이곳에서 거래된 건고추는 600g 한 근에 평균 8천 500원 선. 농협에서 긴급 수매한 덕분에 시중가격보다 천 원에서 천 오백 원 정도 높지만, 농민들 얼굴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지난해 평균 가격 12,000원 선보다 3-4천원 정도 밑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장춘상/고추 생산 농민
"어떻게 보면 돈이 안 됩니다. 품값도 안 나오고 우리가 먹고사는 건... 잘못하면 빚져요 , 빚져... 어렵습니다."

올해 하루 13만 원까지 치솟은 인건비에 농약과 자재 등 생산비를 어떻게 건질지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인터뷰▶장수상/고추 생산 농민
"우리 영양은 고추 주산지입니다. 주산지인데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게 가격하락입니다. 가격하락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지금 계속 직격탄을 맞고 있거든요. "

주산지인 영양군에서 올해 생산된 고추는 1,459ha 면적에 4천 377톤으로 지난해보다 면적 7.1%, 생산량은 30% 정도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학교 급식과 단체 식사 등이 사라지면서 고춧가루 소비가 크게 줄어 산지 고추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겁니다.

(이호영)현재 하락하고 있는 고추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수매계획이 하루빨리 나와야 한다는 게 농민들의 시각입니다. 

지자체와 농협의 긴급 수매로는 현재 하락세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정부 수매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인터뷰▶박명술/남영양농협 조합장
"현재 공판장 시세보다 평균 1,500원 정도 더 주고 사고 있습니다.(이처럼 시중 가격보다 높게 사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가 고추 수매를 빨리 발표해서 고추 가격 하락을 멈춰주는 것이 당면 과제이고..."

이와 함께 중국산 냉동고추와 다진 양념이 낮은 관세로 들어와 국내에서 말려, 건조고추나 고춧가루로 팔리는 둔갑사례를 막아야 국내 고추 농가를 살릴 수 있다고 농민들은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영상 임유주)

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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