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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한국패션연구원 경영난 갈수록 태산

◀ANC▶
대구 3대 섬유 관련 전문연구기관 중 하나인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의 경영 위기가
갈수록 태산입니다.

이사회가 연구원 건물을 담보로 한
대출을 승인해 줘 경매에 넘어갈 위기를
넘기나 했더니 정부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강력한 자구책 마련이 뒤따라야 한다는
이유에섭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의 심각한 재정난에
숨통을 틔우기 위해서는 5억 원이 필요합니다.

숨진 직원의 산재 위로금 1억 4천만 원,
밀린 4대 보험과 각종 세금 등 3억여 원입니다.

이사회는 진통 끝에 연구원 건물을 담보로
대출 5억 원을 받기로 의결했는데,
산업통상자원부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C.G1]
산재 위로금 1억 4천만 원만 대출하라는 겁니다

연구원 건물 경매 사태는 막겠다면서도,
경영 위기는 스스로 해결하라는 겁니다.
C.G1]

사태는 더 꼬였습니다.

담보 대출금 조정을 위해 거쳐야 하는
이사회 소집 공고는 일주일 걸리는데,
경매 날짜는 29일로, 기한 맞추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산자부가 이사회가 통과시킨 5억 원 대출안을
승인해주지 않으면 연구원 건물이
경매에 넘어가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미납한 세금을 정리하지 않으면
새 사업 과제를 진행하는 것도 차단됩니다.

◀SYN▶한국패션산업연구원 관계자
"재해보상금 외에 나머지 예산까지 대출하지 않으면 8월부터 아예 기관 운영 자체가 마비가 되는 거죠. 구조적으로. 그런데도 불구하고 알아서 하라고 얘기하는 것은 정말 현장 상황을 모른다."

연구원 재정난의 원인과 근본 대책 등을 두고
입장차가 크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정부는 연구원의 자구 노력이 부족하다며
연구원의 체질 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연구원 측은
자구책을 총동원해도 한계에 도달했다며
전국의 전문연구기관들도 어느 정도 겪고 있는
구조적인 현상이라고 항변하고 있습니다.

◀SYN▶한국패션산업연구원 관계자
"2017년을 지나면서 완전히 (정부) 운영보조금이라든지 끊겨 버렸죠. (사업) 경쟁 방식으로 바뀌면서 굉장히 위축돼 있는 거죠. 아무것도 없는 밑바닥 상태가 되어서 예산이나 운영이나 굉장히 열악해 져버렸고..."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위기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이렇다 할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효율성·합리성을 위한 통폐합을 통해
정부 출연기관으로 만들자는 의견도 있는 만큼,
관리·감독 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 대구시,
당사자인 연구원이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박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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