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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통합 신공항 개항..산 넘어 산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구·경북 소식 전해드립니다.

오늘 첫 소식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을 집중 조명합니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은 세계를 한 번에 잇는 장거리 노선까지 취항하는 거점 공항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2028년 개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지를 군위·의성으로 결정한 지 1년이 더 넘도록 잡음과 말썽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공항을 만들려면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도 한두 개가 아닙니다.

조재한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조재한 기자▶
대구국제공항에는 K2 군 공항과 민간공항이 함께 있습니다. 여객과 화물 모두 이미 수용한계를 넘어섰습니다.

글로벌 공항 건설은 2천년대 초반부터 지역 최대 현안이었지만 논란만 거듭해 왔습니다.

남부권 전체가 이용할 수 있는 밀양신공항이 한 때 대안이 되는 듯 했지만 가덕도와의 경쟁끝에 정치논리에 밀리면서 둘다 없던 일이 돼버렸습니다. 

지역 민심이 심상치 않자 정부는 2016년, 군 공항과 민간공항 통합 이전 카드를 꺼냈습니다.

◀박근혜▶전 대통령 (2016년 7월 11일)
"대구공항의 통합 이전 방식은 군사 전략에 따른 작전 운용성 유지와 전투력 향상,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대구광역시 전체의 경제발전 효과가 기대됩니다."

그 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이전지를 놓고 논란과 갈등이 계속됐고 바로 1년 전 군위, 의성으로 결정됐습니다.

문제는 가덕 신공항입니다. 2016년에 정부가 남부권 신공항을 건설하는 대신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했지만 가덕신공항이 다시 살아난 겁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논리가 이번에도 작용됐습니다.

가덕 신공항 특별법은 일사천리로 국회를 통과했고 이제는 일반 공항이 아닌 관문 공항으로까지 위상 격상을 노리고 있습니다. 유력 대선주자들도 출신 지역을 막론하고 정치공학적 셈법으로 가덕신공항 지원 발언에 거리낌이 없습니다.

◀인터뷰▶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8월 10일 부산 기자간담회)
"인천공항과 경쟁할 수 있는 동남권의 제대로 된 공항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정한 규모가 돼야 하고 장기적으로는 (가덕신공항과 김해공항) 통합을 전제로 하는게 맞다는 생각입니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지원도 함께 약속하지만 가덕신공항과는 결이 확연히 달라 보입니다.

◀인터뷰▶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2028년 준공에는 차질이 없으리라고 봅니다. 그러나 혹시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논의를 해야죠."

조만간 발표 예정인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가덕 신공항이 반영된다면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은 동네공항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가덕 신공항에 항공 수요를 대거 빼앗겨 역할과 기능이 축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덕 신공항이 거칠 것 없이 추진되는 반면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은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조차 넘지 못했습니다.

제대로 된 공항 건설을 위해서는 특별법 제정이 필수입니다. 국비가 지원되지 않는 기부 대 양여 방식보다 국비가 안정적으로 투입되어야 접근성을 높이는 SOC 사업이 쉽고 예비타당성 조사도 면제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여야정이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이전 지원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한 점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인터뷰▶조응천 대구경북신공항 여야정 협의체 위원장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의 염원을 담아서 지역민들께서 정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훌륭한 시설, 좋은 공항을 만들어 보자고 (결의를 다졌습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지역의 명운을 걸고 통합 신공항 이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별법 제정과 가덕신공항과의 경쟁 등여전히 산 넘어 산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대구시와 경상북도, 정치권, 시.도민이 함께 힘을 모을 때 지역을 넘어 세계를 향한, 제대로 된 하늘길이 열릴 수 있을 것입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조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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