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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도청 국도 '구간 단속'.."출퇴근 더 막혀"

◀앵커▶
최근 안동 도심과 경북도청 신도시를 잇는 국도에 '구간 단속 카메라'가 설치됐는데요. 이 도로로 출·퇴근하는 운전자들은 안 그래도 정체가 심한 도로가 더 막히게 된다며 불만이 많은데요.

경찰은 사고가 많이 발생해 구간 단속 카메라 설치가 불가피하다며 내년 초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김경철 기자

◀김경철 기자▶
도로 위를 빠르게 달리던 차들이 서서히 속도를 줄입니다. 시속 80km 구간 단속을 알리는 표지판 때문입니다.

안동 원도심과 경북도청 신도시를 연결하는 국도 34호선에 구간 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건 3주 전. 단속 구간은 9.9km입니다.

하지만 내비게이션도 단속 구간이라고 알려주지 않고, 길에도 별다른 안내문이 없다 보니 운전자들은 단속이 되고 있는지 알 수 없어,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운전자
"자주 다니는 길은 아닌데도 저는 당황을 했는데, 자주 다니는 분들은 (더) 당황을 했을 것 같고요."

특히 안동 도심과 도청 신도시를 오가며 출·퇴근하는 운전자 사이에선 불만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운전자
"평소에도 퇴근 시간에는 많이 밀렸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앞으로는 더 밀리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 구간 내에만 이동식이나 고정식 단속 카메라가 양방향으로 2대씩 설치돼 있는데, 예산 낭비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경철] "구간 중간에는 이렇게 다른 곳으로 빠지는 길도 있는데요. 이런 경우 단속을 피해 갈 수 있어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구간 단속 카메라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신정석 / 안동경찰서 교통관리계장
"도청 신도시와 바이오 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통행량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교통사고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통행 속도 감속이 꼭 필요합니다."

실제로 안동과 도청 신도시간 국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2018년 19건에서 지난해에는 58건으로 3배 넘게 급증했고, 지난해만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곳에서 과속으로 적발된 건수도 지난해 2만 건 이상으로 도내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었습니다.

경찰은,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에서 생산되는 코로나19 백신이 이 구간을 통해 수송되는 만큼 교통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반영했다고 밝혔습니다.

구간 단속 카메라는 이곳 안동 뿐 아니라 예천, 구미, 영덕 등에도 새롭게 설치했고, 11월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초 본격적인 단속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김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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