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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피해서 간 쉼터에서 오히려 인권침해

◀앵커▶
집에서 생활하지 못하고 거리로 나온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청소년 쉼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정폭력과 학대에 시달리다 쉼터를 찾은 아이들이 쉼터에서 2차 가해를 당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손은민 기자▶
대구의 한 청소년 쉼터. 부모의 학대를 피해 이 쉼터를 찾았던 A씨는 입소 전 또다른 가해를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학교 성적과 전과 유무를 묻고 성관계 경험과 성적 지향에 대한 질문에 답해야 했던 겁니다.

쉼터에 오게된 자신의 상황과는 무관한 내용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상담사들이 이런 사적인 정보를 근거로 자신이 진짜 피해자인지 아닌지를 선별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A 씨/쉼터 이용 청소년
"그 물음에 싫든 좋든 대답해야 했습니다. 당시 학교 밖 청소년이었던 저는 가정폭력과 학교 밖 청소년에 연관성이 없다는 걸 증명해야 했고.."

반복되는 가정폭력을 피해 쉼터에서 지냈던 또다른 청소년은 가정복귀를 강요하는 2차 가해를 당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B 씨/쉼터 이용 청소년
"(부모의) 처벌을 원하는 피해자에게는 '선처하면 안 되겠냐', '그게 얼마나 부모님께 불효나' 등의 발언으로 가해자를 변호하면서.."

쉼터에서 지내는 동안 공개적으로 샤워시간을 기록하고 수시로 속옷 검사까지 이뤄졌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명백한 인권침해라는 주장에 쉼터측은 인권침해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해당 쉼터 측은 입소 설문와 상담은 여성가족부 매뉴얼에 따른 것이고, 아이들에게 가해 부모와의 합의를 강요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대구시는 관내 청소년 쉼터 6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손은민입니다.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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