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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캠프워커 반환 터, 발암 위해도 높아

◀ANC▶
[남]
미군으로부터 돌려받은
대구 캠프워커 헬기장 터의 토양이
각종 독성 물질로 오염돼 있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환경부가
최근 추가로 내놓은 자료를 보면
더 충격적입니다.

[여]
암을 일으킬 위험도가 환경부의 기준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난 건데요.

여기에 도서관을 짓고
공원까지 만들 계획이어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권윤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ND▶


◀VCR▶
수십 년의 노력 끝에 지난해 말 드디어
미군으로부터 돌려받은 대구 캠프워커
헬기장 터.

60여 년 동안 치외법권지역이었던 이곳의
토양오염은 예상보다 심각합니다.

대구 안전생활실천 시민연합이 지난달 입수한
환경부 보고서에 따르면
(C.G.) 1급 발암물질인 비소가 기준치의 14배를
넘었고, 벤젠과 다이옥신도 검출됐습니다.

카드뮴과 구리, 아연 같은 중금속도
많게는 8배까지 기준치를 웃돌았습니다. --

환경부가 최근 추가로 내놓은 자료는 더욱
충격적입니다.

(CG)
독성 물질이 우리 몸에 암을 일으키는 위험도를
나타내는 '발암 위해도'가 만 분의 2.2로
나왔습니다,

캠프워커 땅을 주거지역으로 쓸 경우
만 명 중 2명 정도가 암에 걸린다는 말입니다.

10만 명 가운데 1명까지 암에 걸리는 것을
허용하는 환경부의 기준과 비교하면
무려 20배 가까이 높습니다.

상공업지역으로 쓸 경우도 발암 위해도가
10만 분의 4.3으로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건설 현장으로 쓸 경우에만 발암 위해도가
100만 분의 1.4로 기준 아래였습니다.

(C.G.)
암은 아니더라도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비발암 위해도'도 주거지역으로 쓸 경우
기준보다 17배, 상공업지역 3.8배,
건설 현장 3.3배 높았습니다.

돌려받은 캠프워커 헬기장 터엔
대구 대표 도서관과 공원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INT▶김중진 대표
/대구 안전생활실천 시민연합
"시민의 건강권 차원에서라도 공개되어야
마땅한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다는 데에 상당히 큰 문제가 있다.
특히 정부에서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지 않았나..."

대구시는 오염된 토양의 깊이가 깊지 않아
2년 안에 정화할 수 있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INT▶대구시 관계자
"국방부에서도 환경오염 정화 기한을
2년 이내로 잡았고..."

국방부는 전국 미군기지 환경 정화에
올해 500여 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반환한 터가 깨끗하고 안전한 상태로
시민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꾸준한 감시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권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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