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

R]주민소환 부결‥"정주 여건 개선" "폐쇄 이어갈 것"

◀ANC▶ 대구·경북에서 처음으로 실시돼 관심을 모았던 포항시의원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가 부결됐습니다.

포항시는 오천읍 지역의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주민들은 SRF 폐쇄 이전 운동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포항시의회 박정호, 이나겸 의원에 대한 주민소환 투표율은 21.75%, 9,577명이 투표했습니다.

오천읍 전체 유권자의 1/3인 만 4천 676명에 미달해 투표함은 열지 못했습니다.

10개월간 이어진 갈등을 치유하기 위해 이강덕 포항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SRF 운영에 주민 참여와 주민건강권 영향조사 실시 등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매립이 끝난 호동1 매립장에는 양덕 매립장처럼 체육시설을 조성하고, 호동2 매립장은 연한이 종료되면 이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항사댐 건설을 성사시켜 오천읍과 제철, 청림동에 질 좋은 상수도 공급과 하수관로 정비를 추진하고,

시장 관사도 옮겨 주민과 함께 해결책을 찾기로 했습니다.

◀INT▶이강덕 /포항시장 "형산강 이남 지역의 생활환경 개선과 주민 편의시설 확충, 교육·문화시설 확충을 위해서 다각도로.."

부결과 동시에 시의원직에 복귀한 이나겸, 박정호 의원은 20%가 넘는 반대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하고 SRF의 오염원 배출 감시와 피해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INT▶이나겸 /포항시의원 (자유한국당) "송풍, 압력, 굴뚝 부분에 문제점이 있다면 더욱 더 보완하고 해결해 가야 한다. 그리고 지원책에 있어서도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하지만 주민 소환을 이끈 단체는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

시의원 사퇴가 목표가 아니었다면서 주민의 생존권과 환경권을 위해 SRF 가동 중단과 폐쇄, 이전 방안을 찾도록 매주 집회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INT▶양은향 /오천 SRF반대 어머니회 사무국장 "시장실에 자주 찾아갈 것이고요. 그래도 반응이 없다면 어쩔 수 없이 저희들은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의원 소환은 무산됐지만, 찬반 주민간에 갈등을 남겼고, 시 행정의 신뢰가 떨어져 후유증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김기영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