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스포츠대구MBC NEWSDESK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R]대구FC 구단의 미흡한 대처,문제 키웠다

◀ANC▶
프로축구팀 대구 FC에서 벌어진
괴롭힘과 폭행, 성추행은
6개월가량 선수 숙소. 식당 등
구단 내부 시설에서 계속 됐는데요.

피해 선수는 구단 측에 여러 번 문제 해결을
요청했지만 대처는 미흡했습니다.

시민 구단, 대구 FC를 향한
시민들의 실망과 분노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 FC 선배 선수 B 씨가
후배 선수 A씨를 괴롭히기 시작한 건
지난 2018년 3월입니다.

밤낮 없이 계속 되는 가혹행위를
견디다 못 한 A 씨는 2018년 7-8월
대구 FC 직원에게 이런 사실을 털어놨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SYN▶A 씨/전 대구 FC 선수
"성추행당한 거 빼고 밤마다 고통이고 그냥 못살게 군다. 000 한테도 말씀을 드렸는데 소용이 없고..."

한 달이 지나도 구단의 반응이 없자
A 씨는 2018년 9월쯤 용기를 내
당시 1군 코치에게 카톡을 보냈습니다.

A 씨는 "올해 초부터 너무 힘들다."

"얘기를 했지만 소용 없었다."

"선배 선수가 윗선에 보고한다고 얘기하니까
너무 무섭다"는 내용을 보냈습니다.

1군 코치는 "너한테 별말 안 할 거다"라는
답변을 보내고,
B 씨에게 주의를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카톡을 주고받은 지 한 달도 안 된
2018년 10월 충격적인 폭행 사건이 터졌습니다.

1군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떠난 사이,
선배 B 씨가 식당, 세탁실 등
공개된 장소에서 동료 선수들이 보는 가운데
A 씨를 마구 때린 겁니다.

◀SYN▶ 대구 FC 전 동료 선수
"밥을 먹는데 갑자기 진짜 말도 안 되게 머리끄덩이 잡고 어떻게 주방 아주머니들이 있는데, 그 맞는 거 보고 엄청 슬퍼서 우셨거든요."

B 씨는 이 사건으로 훈련과
잔여 경기 출전 금지라는 징계를 받았습니다.

A씨는 2018년 10월 구단 관계자들에게
연초부터 이어진 가혹 행위를 전했지만,
이후 두 달동안 숙소와 식당, 훈련장에서
B 씨와 계속 마주쳐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구단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YN▶대구 FC 전 동료 선수
"같이 생활을 했잖아요. 아무리 그 일이 있었다고 해도 그냥 경기 몇 경기 출장 정지했는데, 생활을 같이했는데..."

대구 FC 측은
"당시 지속적인 가혹 행위는
A 씨로부터 전달받지 못했고,
가해 선수 B씨가 A 씨에게 사과해
폭행 사건이 원만하게 해결된 것으로
파악했다"며 A씨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폭행 사건 이후 선수들과의 면담에서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혀
선수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휴식 공간이 되야할 숙소와 편의시설이
오랜 기간 무자비한 폭행의 장소가 된 데에는
구단의 무책임, 무관심 때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구단의 조치와 보고 체계는 적절했는지,
추가 피해 여부 등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박재형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