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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반려식물 데려오세요"‥치료센터 문 열어

◀앵커▶
요즘 집에서 식물을 키우고 감상하면서 일상의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달래고 마음의 위안을 얻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른바 '반려 식물'이라고 하는데요. 반려 식물들이 아플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반려 식물 치료센터가 대구에 생겼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손은민 기자▶
애지중지 키우던 화분을 들고 한 주민이 꽃집을 찾았습니다. 식물 잎은 누렇게 색이 변했고 줄기는 힘없이 축 처졌습니다.

◀이수화▶/도시농업관리사
"일단 잎을 제거해주는 게 한 가지 방법이거든요. 근데 한 번 쏟아봐야 알 것 같아요. 뿌리가 괜찮은지..."

습한 날씨에 물을 계속 줘서 생긴  '잎 무름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뿌리까지 꼼꼼히 살핀 뒤 처방을 내립니다.

◀이수화▶
"뿌리는 안 무르거든요. 무른 잎은 제거하고 다시 흙을 적절하게 배합해서 심어주면.."

이곳은 대구시가 지정한 '반려 식물 치료센터'입니다.

코로나 19로 집에서 식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늘자, 누구나 쉽게 식물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꽃집 20곳을 정해서 '치료센터'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손은민)"이렇게 기르던 식물을 들고 가까운 치료센터를 방문하면 어디가 아픈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무료로 진단받을 수 있습니다."

처음 한 번은 분갈이도 무료로 해줍니다. 사전 예약을 하고 방문해야합니다.

◀인터뷰▶이수화/도시농업관리사
"늘 내가 하던 주기대로 물을 줬지만 식물이 죽는 경우가 있거든요. 온도나 습도, 날씨의 영향이 있으니까... 병들거나, 시들거나, 잎이 무르른 식물을 반려 식물 치료센터로 들고 오시면 저희가 보고 치료도 해주고 영양제도 주고 관리해서 다시 튼튼한 상태로...(돌려드립니다.)"

반려 식물 치료센터는 대구 8개 구·군에 20곳이 지정됐습니다.

대구시는 올해 말까지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치료센터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장성태)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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