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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대구빙상장, 시설공단과 연맹 갈등 심화

◀ANC▶
한 해 13만 명이 찾는 대구실내빙상장이
갈등에 휩싸였습니다.

운영권을 가진 대구시설공단과 선수를 육성하는
대구빙상연맹이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데요,

겉으로는 열악한 시설이 문제였지만,
운영권을 차지하기 위한 다툼으로 보는
사람이 많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빙상연맹 임원들과 빙상 종목 코치,
그리고 선수와 학부모가
대구시설공단 본사 앞에서 집회를 합니다.

공단이 운영을 맡고 나서부터
대구실내빙상장의 얼음 상태, 그러니까
빙질이 나빠졌다고 주장합니다.

◀SYN▶김형욱 이사/대구빙상연맹(쇼트트랙 코치)
"안 좋은 빙질 상태로 인해 다치는 선수들이
계속 나오니까 빙질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운동을 시키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

빙상장 실내 온도도 전국 빙상장 가운데
가장 낮다며 공단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공단은 억울하다며 반박합니다.

◀INT▶김철의 처장/대구시설공단 체육시설운영처
"평창동계올림픽 빙질을 관리했던 전문가가
한 분 계십니다. 그분을 모셔서 빙질 지도도 받았고, 최근에 자문위원으로도 위촉해서 자문도 받고..."

빙상연맹이 빙상장 운영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나서면서 갈등이 심해졌습니다.

그동안 연맹이 가지고 있던 지도자 강습권을
공단이 올해부터는 개별적으로 계약하려 하자
연맹이 계약을 못 하도록 막고 나선 겁니다.

(S/U) "이곳 대구실내빙상장에서 활동하는
강사는 쇼트트랙 15명과 피겨스케이팅 7명 등
모두 22명입니다. 이 가운데 대구시설공단과
강습 계약을 체결한 강사는 7명뿐입니다."

선수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스케이팅 강습에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INT▶대구빙상장 관계자
"업주(시설공단)가 (강사) 계약을 안 하면
수업을 못 하게 하는 것은 당연한 건데,
(빙상) 연맹에서 왜 계약을 못 하게 하는 건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선생님들만 괜히 중간에서 눈치 보는 거죠."

그동안 연맹의 협조로 이뤄졌던
겨울방학 특강과 단체강습도 연맹이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파행을 겪었습니다

◀INT▶김철의 처장/대구시설공단 체육시설운영처
"강사와 우리 공단만의 문제가 아니고 학생이 같이 연계돼 있습니다. 학생들이 선의의 피해를 볼 수 있거든요."

◀INT▶김상윤 회장/대구빙상연맹
"강사들 관리는 빙상연맹에서 하기로 서로가
합의된 부분이었습니다. 지금 와서 시설공단이
왜 저렇게 이야기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겉으로는 빙질이나 실내 온도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속으로는 3년 전 공단으로 넘어간
빙상장 운영권을 연맹이 다시 찾아오기 위해
강습권을 무기로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의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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