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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 이재민 고통..정부 지자체 무대책

◀ANC▶ 포항 지진이 발생한지 2년째인데요, 지진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이재민들은 국가가 추진한 지열 발전 때문에 삶의 터전을 잃었는데, 정부와 지자체는 2년째 손을 놓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포항 지진 2년,

삶의 터전을 잃은 한미장관맨션 아파트 이재민들이 또 다시 길거리로 나섰습니다.

포항시가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책임있는 행정을 요구했습니다.

◀INT▶ 전은영 지진피해주민 "언제 무너질지 모를 위험한 아파트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포항시의 무능하고 무책임한 방치 속에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진 피해 아파트가 문제가 없다는 포항시의 판정에 대해 무너져 가는 집에서 하루하루 목숨을 걸고 살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INT▶ 정명신 지진피해주민 "하루를 살아도 안전하게 살아야 되는거지, 밤에 자다가도 뿌직 뿌직 소리가 나면 불안해서 잠을 잘 수가 없어요. 그래서 또 무너지나 싶어서 또 쫓아나오기도 하고.."

주민들은 지진 발생 이후 2년이 지나면서 아파트 곳곳에 발생한 균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INT▶ 윤성일 지진피해주민 "비가 오면 부식이 돼서 자꾸 금이 더 나고, 비가 오면 비가 집 안으로 새어 들어 오고 그러니까 언제 무너질지 그걸 몰라요."

부서진 아파트에서 어린 두 자녀와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허지숙씨는 지진 트라우마에 하루 하루가 고통의 연속입니다.

◀INT▶ 허지숙 지진피해주민 "(아이들이) 천둥 번개만 쳐도 위에서 쿵쿵 소리만 나도 엄마 지진온 거 아니야 라는 소리를 계속 반복해요."

또 포항시가 LH 임대 아파트 이주를 제안했지만 임대기간이 2년에 불과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이재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INT▶ 전은영 지진피해주민 "물이 새는 집이 많고, 누전이 돼서 집에서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데 그냥 시에서 2년 동안 그냥 거기(임대아파트에) 가서 살아라. 2년 후에는 아무 보장이 없습니다. 이걸 대책이라 할 수 없습니다."

지진 2년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은 현실 앞에 이재민들은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김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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