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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약속한 제2 빙상장 건립이 5년째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는 보도해드렸습니다.
이렇게까지 된 이유가 무엇인지,
여러 의심이 나오는 가운데,
확실한 것은 말을 바꾼 대구시의 책임이
크다는 겁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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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2015년에 발표한
제2 빙상장 건립 예정지는
수성구 육상진흥센터와 월드컵경기장 사이
체육공원 터입니다.
국제 규격의 빙상장뿐 아니라
다른 체육시설도 함께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INT▶ 전 대구시 담당자
"제2 빙상장하고 야외 풀장이 딸린 수영장 등을 짓겠다고 계획했었는데, 그 당시에 추정하기에(사유지) 보상비만 500억 원 넘었어요."
토지 보상비가 많이 드는 것을 고려해 5년 뒤인 올해부터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대구시는 5년이 지난 지금 말을 바꿉니다.
◀INT▶ 현 대구시 담당자
"(체육공원에) 다양한 체육시설이 들어가는 것은 돼 있는데, 빙상장이 들어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원래 계획서 속에..그 자체가 실현 가능성이 없는 계획이기 때문에..."
체육공원 예정지에 빙상장을 건립할 계획이
애초부터 없었다는 건데,
시민을 속이고, 가볍게 본 겁니다.
(S/U) "대구빙상연맹을 비롯해
제2 빙상장 건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부랴부랴 예정지를 찾는 모습이지만,
제대로 추진할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애초에 짓겠다고 한 체육공원은
녹지로 그냥 두기로 해
후보지에서 완전히 제외됐습니다.
◀INT▶ 김태연 체육진흥과장/대구시
"대구시 (소유) 부지를 찾아서 그 땅에서 하려고..현재 빙상장과 거리라든지 이런 것 감안하고, (대구시내) 구·군의 공공 체육시설 현황까지 고려해서..."
그러는 사이 기존 빙상장 보수비 30억 원은
한 푼도 쓰지 못한 채 반납했습니다.
◀INT▶강민구 대구시의원/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기존 빙상장) 수리하려면 선수들 다른 연습 공간을 마련해 줘야 하지 않습니까? 연습 공간을 못 마련해주니까 리모델링을 못하는 거죠.
(제2 빙상장 건립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서 저 역시도 상당히 의구심이 있습니다."
기존 빙상장 운영을 둘러싼
대구시설공단과 빙상연맹의 갈등도
제2 빙상장 건립이 지체되면서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대구시의 무책임한 태도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