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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조 겹쳐 피해 커진 구룡포‥대부분 복구 마무리

◀앵커▶
태풍이 지나간 포항 구룡포 지역도 전통시장을 비롯해 시가지 곳곳에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주민과 군인, 자원봉사자들의 복구 노력으로 도시가 빠르게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박성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성아 기자▶
포항시 구룡포의 한 아파트. 빌라 앞 곳곳이 산에서 떠밀려 내려온 토사로 뒤덮였습니다. 바로 옆 빌라는 철제 울타리까지 무너져내렸습니다.

◀인터뷰▶장은숙/포항시 구룡포읍 주민
"(새벽에) 일어나니까 현관 안에 물이 꽉 찼어요. 눈물 나려 합니다. 작년에도 저기 (담장이) 넘어져서 개인 돈으로 했잖습니까."

지하 물탱크까지 흙탕물이 유입돼 주민들이 직접 복구에 나섰지만 아직도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18가구가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인자/포항시 구룡포읍 주민
"밥도 못하고 화장실도 못가고 지금 설거지도 못하고 그렇게 있습니다. 아예 물이 안 나옵니다 이제는."

1천 8백 명이 동원된 이틀간의 복구 작업으로 대부분의 피해 지역은 복구를 마쳤습니다.

소방대원들은 물을 뿌려 흙을 씻어내고, 해병대원들은 구슬땀을 흘리며 토사를 퍼냈습니다.

◀인터뷰▶김아현 중위/ 해병대 1사단
"피해 입은 주민들이 빠른 회복을 하셨으면 좋겠고 거기에 저희들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복구 작업에 나섰습니다.)"

복구를 마친 구룡포 시장은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래 없는 물난리에 앞으로 침수 피해가 반복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잇따랐습니다.

◀인터뷰▶윤두남/ 구룡포시장 상인
"구룡포에 온 지 48년이 됐는데 이만큼 (시장이) 난리난 건 처음이에요. 내 머리털 나고 처음이라..."

태풍 오마이스에 이어 집중호우까지, 하룻밤 사이에만 130mm에 이르는 비가 쏟아진 구룡포.

하천이 복개된 상태인데다 만조까지 겹쳐 빗물이 빠져나가지 못 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김복조/ 포항시 남구청장
"짧은 시간에 약 한 100mm 정도의 집중 호우가 내려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침수를 비롯해서 쓰레기..."

포항시는 오늘(어제)까지 구룡포의 피해 복구 작업을 모두 마치고 방역 작업과 주민 피해 지원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박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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