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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KAL858기 실종사건,전면 재조사 필요(3)

◀ANC▶ 연속 기획보도하고 있는 대한항공 KAL 858기가 미얀마 안다만 상공에서 사라진지 오늘로 꼭 32주년이 됐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115명 가운데 단 한 명의 희생자도 돌아오지 못했고 동체조차 찾지 못한 항공 역사상 최대의 미스터리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여] KAL 858기 실종사건은 사고 조사의 기본도 지켜지지 않은 엉터리 조사였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전면 재조사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잡니다. ◀END▶

◀VCR▶ 당시 33살인 현대건설의 계약직 노동자 오덕일 씨는 20일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 채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무더운 이라크에서 건설노동자로 2년 계약을 끝내고 대구에 있는 가족 품에 안길 날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소박한 꿈은 KAL 858기 실종과 함께 끝내 이루지 못했습니다.

당시 서른이던 새 색시는 이제 예순이 넘어 머리에 서리가 내렸지만 그날의 아픔에 기어이 눈물을 터뜨립니다.

◀INT▶KAL 858기 사건 실종자 가족/ 대구 두산동 "이런 큰 사건이고 진짜 이만큼 32년이 흘렀지만 잔해 하나 못 찾고 우리는 가슴에 진짜 피멍이 드는데도"

KAL 858기 실종 이후 32년이 지났지만 단 한 구의 시신도 찾지 못했습니다.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동체와 블랙박스도 마찬가집니다.

항공기 사고 조사는 먼저 동체와 블랙박스를 찾아야 합니다.

이 조사 결과를 근거로 사고 원인을 추정하고 사고의 책임자를 가려내는 순서로 진행됩니다.

KAL 858기 실종사건은 이런 절차가 완전히 무시됐습니다.

사고 이?날, 858기의 행방도 모르면서 대한항공 조중훈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외부 불순 단체 세력에 의한 폭탄 테러 사건"이라고 발표했습니다.

12월 2일 대통령 전두환 씨는 긴급국무회의에서 북한에 의한 테러 공중 폭발사건으로 단정했습니다.

KAL 858기 실종사건이 테러폭발 사건이라고 자백한 김현희가 처음 입을 열고 수사에 협조를 했던 날보다 21일이나 이전이었습니다. ◀INT▶신성국 신부/ KAL858기 사건 민간수색조사단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탑승객을 살해한 그 엄청난 테러범에 대해서 불구속했다는 자체가 이거는 법 상식상 도저히 있을 수 없죠."

사고 조사도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주무 부서인 교통부의 사고조사 위원들이 미얀마에서 철수한 상태에서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사건의 책임 당사자가 조사에 참여하는 이해할 수 없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사고조사본부 26명 가운데 18명이나 차지했습니다.

◀INT▶김성전 고문/ KAL 858기 사건 민간수색조사단(항공 전문가) "KAL 858의 경우에는 부유물들이 실제로 미얀마 당시 버마 앞바다에서 발견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것을 수색을 그렇게 빨리 종결한다는 거 그 자체는 이해가 안 되는 거죠. 사고가 11월 29일에 발생이 되어서 12월10일에 수색 자체를 종료하거든요. 그것은 있을 수 없죠."

KAL 858기 실종 사건은 이듬해인 1988년 12월 21일에 발생한 미국의 팬암 103기 폭발사건과도 비교하면 얼마나 부실조사인지 알 수 있습니다.

서독 프랑크푸르트를 이륙해 런던을 경유해 미국으로 가던 팬암 103기는 스코틀랜드의 로커버 상공에서 폭발했습니다.

영국 항공사고조사위원회와 미국 연방항공청은 경찰과 군인들을 동원하여 만 개가 넘는 잔해를 찾아 폭탄테러 사건임을 밝혔습니다.

희생자 시신도 대부분 찾아냈습니다.

단 한구의 시신도 못 찾고 김현희의 자백 이외에는 증거물이 없는 KAL 858기 실종사건과 큰 차이가 납니다.

◀INT▶김호순 회장/KAL858기 사건 가족회 "계속 절규하죠. 찾아 달라. 아무거라도 좋으니까 찾아달라. 유품과 유해만 좀 찾아달라고."

(S/U) "KAL 858기 폭파사건으로 탑승자 115명 전원이 실종된 지 32년이 흘렀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저 곳에는 그들이 바다 속에 수장된 채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대한민국은 도대체 지금까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이제라도 수색에 나서야 때입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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