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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영주시장 자원봉사 시간 조작 의혹..공천 스펙용?

◀ANC▶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욱현 영주시장의 자원봉사 시간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지역구 최교일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과 이른바 '스트립바 출장'으로 논란을 빚었던 뉴욕 출장 기간에도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기록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엄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장욱현 영주시장의 자원봉사시간이 조작됐다며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영주시 공무원이, 장욱현 시장의 자원봉사활동 시간을 위조하도록 자원봉사센터 직원에게 지시했다는 겁니다.

[C.G] 2017년 9월 21일, 영주시청 담당 직원과 자원봉사센터 직원 간 주고받은 메일입니다.

장 시장의 2년 누적 봉사시간을 302시간에서 57시간으로 줄이고, 다시 56시간으로 변경하는 메일을 3차례나 주고 받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장 시장은 2년여 간 모두 35건, 62시간 50분간 봉사활동을 했다는 확인서를 영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발급받았습니다.

(S/U)"심지어 최교일 국회의원과 뉴욕 스트립바 출입으로 물의를 일으킨, 2016년 9월에도 무료 급식과 반찬 나눔봉사를 했다고 허위 기재했습니다"

봉사활동 전체에 대한 의심이 이는 이유입니다.

영주시민연대는 조작을 지시한 영주시청 담당 공무원과 자원봉사센터 직원을 직권 남용과 공전자기록 위작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INT▶우형진/영주시민연대 사무국장 "시민의 혈세를 받고 있는 공무원이 특정인의 봉사시간을 조작하기 위해서 위에 지시가 없이본인 스스로가 이 일을 진행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렇다면 장욱현 영주시장은 왜 자원봉사활동 시간이 필요했을까?

지자체 공무원이 직접 나서서 시장의 자원봉사시간을 결정하는 데 개입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지만, 그 시기가 더 미묘합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욱현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했던 상황.

때문에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기 위한 기초 '스펙 만들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당은 6.13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 심사 당시, 기초 자료 20여 개 중 하나로 봉사활동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영주시는 위조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자체 평가에 시장의 봉사활동을 추가해 실적으로 활용하려 했다는 납득하기 힘든 해명을 내놨습니다.

◀INT▶남일권/영주시 새마을봉사과 "행사나 단순 참여는 봉사 실적으로 인정이 안 되니까 삭제를 요구했어요. 그런 잘못된 부분을 지적한거지 저희들이 조작을 해서 아무런 얻는 이득이 없지 않습니까"

2018년 1월을 마지막으로 장욱현 시장의 봉사 실적은 전무한 상태.

이번에는 시장님의 공천용 '스펙 만들기'에 영주시가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짙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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