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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시추기 철거는 지진 흔적 지우기"‥시의회 성명

◀ANC▶
포항지진을 촉발한 지열발전소의
시추기가 조만간 철거될 전망입니다.

지진 피해 주민들은 시추기 철거는
지진 흔적 지우기라며 반발하고 있고,
대응이 늦기는 했지만 포항시의회도
시추기 철거 중지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시추장비 소유권을 지닌 신한캐피탈이
지난 2월 인도네시아 업체에 시추기를
19억 원에 매각하면서 철거는 예고됐습니다.

이달 초 외국인 해체 기술자들이 입국했고,
코로나19 자가격리가 끝나면
사유시설의 철거작업을 막을 방법은 없습니다.

철거 소식을 들은 지진 피해 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포항지진특별법에도 지진과 관계된 자료나
물건을 보존하도록 명시돼 있다면서
매각을 막지 못하면 포항시의원들은
석고대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SYN▶마정화 /포항지진 피해연대 위원장
"포항지진 원흉 시추기 헐값 매각의 진실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포항시의회도 지열발전사업의 핵심 증거인
시추기 철거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포항시와 범대위가 진상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시추기 철거를 유보해 달라는 공문을
수차례 보냈지만 정부가 묵살했고,
강건너 불구경 하는 태도에
시민의 공분이 일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INT▶김상원 /포항시의회 지진특위 위원장
"지진 발생 원인의 사실 규명과 기술적 과실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진상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시추기 등 시설물의 철거는 반드시
중지되어야 한다."

김성조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스위스와 독일은 지열발전 시설을 보존한 반면,
우리 정부는 지열발전 흔적 지우기를
앞장서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INT▶김성조 /포항시의원(무소속, 장량동)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추기를 관광역사관
건립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을 위해 범시민적
매입운동을 벌여나가도록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지열발전소가 있어 지진 피해가 가장 컸던
흥해주민들은 오는 22일
실질적인 지진특별법 시행령 개정안 마련과
시추기 철거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 총궐기대회를 준비하고 있어
반발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김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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