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MBC NEWS대구MBC NEWSDESK, TODAY 리포트 대구MBC NEWSTODAY안동‧포항MBC NEWS

국내 육성 품종 백합 '우리타워' 상주에서 첫 출하

◀앵커▶
국내의 백합 재배 농가는 뿌리를 네덜란드에서 수입해 쓰기 때문에 로열티와 구근비 등의 부담이 컸습니다.

이런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국내 백합 품종 '우리타워'가 개발돼 농가에 보급되고 있는데요,

이 '우리타워'가 개발 10년 만에 처음으로 상주에서 출하를 시작했습니다.

◀이호영 기자▶
상주시 청리면 화훼 재배농가.

수도권에서 안경사를 하다 4년 전 귀농한 37살 김경택 씨는 올해 처음으로 국내 육성 백합인 '우리타워' 재배에 도전했습니다.

500㎡, 150평 하우스에 소규모로 심어 두 달 만인 이달부터 출하를 시작했습니다.

(이호영) "국내 육성 품종인 '우리타워' 백합은 지금부터 12월 초까지 본격 수확됩니다. 상품성을 잃지 않기 위해 이처럼 꽃망울이 있는 상태로 출하됩니다."

크고 밝은 흰색 꽃이 특징인 이 백합은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에서 경매를 거쳐 도소매점으로 나간 후에야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습니다.

꼿꼿하게 선 형태인 '우리타워' 백합은 평균 1m 정도의 키에 꽃이 피면 우아한 자태를 뽑냅니다.

가을 수확 뒤, 내년 5-6월에 다시 수확하는 등 사계절 생산도 가능합니다.

◀인터뷰▶김경택/상주 '우리타워' 백합 재배농가
"다른 품종에 비해서 꽃이 크고 개화기가 10일 정도 빠릅니다. 그래서 작목을 돌릴 때 더 빨리 수확할 수 있고, 더 많이 (재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상주지역에는 현재 11개 농가에서 '우리타워' 7만 6천여 포기를 시범 재배 중입니다.

백합은 네덜란드에서 뿌리를 수입해 쓰기 때문에 로열티와 뿌리 구입비가 경영비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농가의 부담이 큽니다.

◀인터뷰▶박신자/상주시농업기술센터 팀장
"국내 육성 품종을 보급할 경우에는 농가 경영비를 줄일 수 있고, 국내에도 수출하는 국가로부터 로열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큰 장점이 되어서 내년도에는 상주시는 수출품목으로 더 확대할 계획에 있습니다. "

'우리타워' 백합은 지난 2011년 특허출원돼 이듬해 품종 등록됐지만, 농가 보급과 출하까지 10년이 걸릴 정도로 우리 품종 육성에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었습니다.

백합 뿌리 국산화는 앞으로 화훼 농가 소득 증대와 국내외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

이호영

추천 뉴스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