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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여성 항일투쟁 이야기2. 독립운동 초석이 되다

◀앵커▶
일본의 강제침탈기에 여성도 남성 못지않게 항일투쟁에 나섰죠.

오늘은 '독립전쟁 초석이 된 여성들' 을 조명합니다.

만주로 망명한 경북 여성들은 황무지 개척 등으로 한인 사회를 안정시켰고, 독립운동의 후방기지를 만드는 데 앞장섰습니다.

이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호영 기자▶
 1911년 석주 이상룡, 백하 김대락, 일송 김동삼 선생 등 경북지역 독립운동가들은 혼자가 아닌 가솔들을 모두 데리고 망명길에 나섰습니다.

 고난 길에 따라나선 망명 1,2세대 여성들은 궂은 날씨, 고향과 다른 토질, 중국인 소작농 등 수많은 고초 속에도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 척박한 만주땅을 개간했습니다.

 남성들이 공동체 조직과 운영에 힘쓴 반면 여성들은 땅을 개간하고 농사를 짓는 등 실제 생활을 지탱하는 밑거름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인터뷰▶한준호 박사/경북독립운동기념관
"석주 이상룡의 손부 허은 여사는 '남자들은 독립운동에 전념했고, 결국 황무지를 개간하고 농사짓는 등의 일은 여자들이 해야했다'고 회고했습니다. 이는 척박한 만주땅 개척을 주도한 당시 여성들의 애환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여성들의 역할은 농업경영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민족교육기관인 신흥무관학교 생도들의 기숙생활과 의식주 해결 그리고 서로 군정서 등 병영에서 길러낸 독립군을 뒷바라지하는 일도 모두 여성들 몫이었습니다.

◀인터뷰▶이남옥 박사/한국국학진흥원
"만주로 망명한 여성들은 신흥무관학교·백서농장에서 길러낸 독립군에게 옷과 음식을 제공하는 일등을 도맡았습니다. 다시 말해 여성들이 독립군 후방 보급기지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독립운동가 아내와 여성들은 생사를 건 독립투쟁을 펼치는 남편을 대신해 정착지에서 자식과 손자, 가족을 보살피면서 독립운동 후세대를 양성했습니다.

 이런 양성 활동은 일제강점기 동안 만주에서 항일투쟁을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만주 정착지의 실질 주인은 바로 여성들이었던 겁니다.

(이호영)만주로 망명한 경북 여성들은 처음에는 논밭을 일구고 독립운동가를 위해 밥을 짓고, 군복을 만드는 등 보급일에 열중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독립투쟁에 뛰어들어 남성 못지 않는 성과를 거둡니다.

MBC 뉴스 이호영입니다. 

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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