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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교실 간식단가 1500원..'굶주리는 아이들'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방과 후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1~2학년 저학년 아이들이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하지만 다수의 돌봄교실 아이들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구입한 빵이나 과자로 배를 채우고 있습니다.

소규모 학교가 많은 경북은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이도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도은 기자▶
전교생이 50명 남짓인 봉화군의 한 면 단위 초등학교.

이 학교의 돌봄교실 이용 아동은 9명인데, 학부모가 데리러 오는 오후 5시까지 아이들이 배를 채울 간식을 돌봄교사가 직접 마련하고 있습니다.

간식이라 봐야 동네 가게에서 파는 과자가 전부입니다. 학생 수가 적어 식품 업체도 배달을 선호하지 않고, 주변에는 음식점도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봉화 A초등학교 돌봄교사
“(업체에게 벌이가 되는) 인원 수가 안되다 보니까 저희들은 동네 마트나 이런 데를 직접 가서 구매해 오고, 그만큼 영양가도 안 되고, 이 중에 겹치는 과자도 있고...”

학생 수가 조금 더 많은 시 단위 학교도 간식의 질은 수준 이하입니다.

이 학교는 업체가 간식을 배달은 해주지만, 단가가 1500원인 탓에 불량 식품이 들어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인터뷰▶안동 B초등학교 돌봄교사
“(배달 간식) 딱 보고 저희가 ‘오늘 아이들 이거 안 먹겠다.’ 왜냐하면 정말 듣지도 보지도 못한 불량 식품들이 나올 때도 있으니까 , 그거를 보면 (간식이) 많이 남죠.”

방학 때는 돌봄교실에서 급식까지 준비해야 하는데, 급식의 질은 더 심각한 수준입니다.

◀인터뷰▶안동 B초등학교 돌봄교사
“아이들 그 도시락 4천원 짜리가 오면 반도, 50%도 못 먹어요. 맛이 없어서, 매일 매일 도시락 집이니까 매일 매일 튀김음식...”

돌봄교실의 급식, 간식비가 수익자 부담’, 즉 학부모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경북교육청의 한 해 예산은 5조원. 경북교육청 회계지침에는 돌봄교실 아동 1인당 간식비는 최대 3천원, 급식비는 최대 8천원으로 안내돼 있습니다.

하지만 권고 사항일 뿐 실제론 반 토막짜리 식단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임미애 경북도의원
“급식과 간식과 관련된 관심이 이 정도 밖에 안 된다는 것은 어른들이 부끄러워 해야 할 일이란 생각이 들고요.”

[이도은]"돌봄교실 급식 문제를 학교장의 재량으로 책임을 미룬 사이, 아이들이 먹는 음식의 질은 학교마다 천차만별입니다."

MBC 뉴스, 이도은 기자입니다.

(촬영기자 차영우)

이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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