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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의료진 방호 장비 부족 '심각'

◀ANC▶
환자가 급증하면서 의료진은 물론이고
방호 장비도 크게 부족합니다.

가뜩이나 격무에 시달리는 의료진이
감염까지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실태가 어떤지,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오늘 오전, 경북대 병원.

외부 공기와 차단된 음압 공간에서
의료진이 마스크와 방호복 등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감염 우려로, 환자를 보러 갈 때마다
방호장비를 새로 교체해야 합니다.

보통 2시간 마다 환자 상태를 살피기 때문에,
의료진 1명에게 필요한 방호복은
하루에 열 벌이 넘습니다.

의료진 3-4명이 환자 1명을 보는 경우도 있어,이 병원에서만 하루에 2백 개 넘는 방호복이
필요합니다.

◀INT▶ 코로나19 중환자 전담 간호사
"이 중증의 환자들이, 고령의 노인들이 혼자서 지금 처리하실 수 없어서 저희가 대소변도 간호사들이 모든 거를 다 처리하고 있거든요?"

[ C G ]
코로나19 중환자들을 주로 치료하는
경북대병원의 일주일 치 방호장비 목록입니다.

의료용 마스크 등 확보해둔 장비가
이삼일 정도치 밖에 없습니다.

특히 부족한 건, 방호복에 착용하는
순환 펌프기와 부속 장비.

순환 펌프기 없이는 방호복 안에 땀이 차고
숨을 쉬기 힘들어, 의료진들이 구토를 하거나
실신 직전 상태까지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INT▶ 코로나19 중환자 전담 간호사
"저희가 환자를 처치하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뭐를 보면서, 주삿바늘을 잡는다든가 하려면 앞을 보고 해야 하는 상황인데 습기가 너무 많이 차서 앞이 아예 안 보이는 상황이라서.."

다른 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

각 현장마다, 방호장비를 확보하느라
비상입니다.

◀INT▶ 이정현/의료연대본부 대구지부장
"중수본(중앙방역대책본부)이 현장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거 아닌가.. 현장에 한 번이라도 나와서 실상을 보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 텐데.."

선별진료소에 생활치료센터까지 생기면서,
방호장비가 필요한 의료진의 수는
계속 늘고 있는 상황.

대구시는 장비 수요에 맞춰
공급이 제 때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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