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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코로나19로 학원가도 폐업..더 못 참겠다

◀ANC▶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사회 전 분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학원가도 폐업 상태입니다.

한 달째 문을 닫다 보니
극심한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데,
더는 못 참겠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시내 한 입시학원.

대구에서 코로나 첫 환자가 나온 직후부터
오늘까지 꼬박 한 달째 휴원 상태입니다.

학생 없는 텅 빈 교실과
불 꺼진 어두운 복도,
임시 휴원을 알리는 가정통신문 만 남아
코로나 여파를 엿볼 수 있습니다.

견디다 못해 다음 주 월요일부터
다시 문을 열기로 하고 통지문까지 보냈습니다.

◀INT▶입시학원 관계자
"자습이라도 가서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재수생과 학부모들의) 요청이 많았고,
보조금이나 이런 것을 현재로선 기대할 수 없는 학원 경영상의 문제로 문을 열지 않을 수 없는
형편입니다."

대신 방역을 철저히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40명씩 들어가는 교실을 10명씩 배정하기로
했습니다.

또 다른 입시학원도 같은 이유로
다음 주부터 문을 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2곳 모두 오늘 오후
이달 29일까지 문을 더 닫아두기로
돌연 입장을 바꿨습니다.

(S/U) "대구시가 이달 28일까지
대구를 코로나 안정화 단계로 만드는
이른바 '328운동'을 추진하고 있어
동참하는 차원에서 한발 물러선 겁니다.

교육 당국의 강경한 입장과 학부모들의 반발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INT▶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지난 17일)
"학원이 개원하게 되면 아이들이 동선이 극대로 넓어지기 때문에 코로나 감염병(차단)의
마지막 고삐에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INT▶ 고등학생 학부모
"백신도 없는 전염병인데, 진짜 (학생들) 모으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혹시나 개학한다면
일파만파일 수도 있고, (학교) 교사들도 불안한 거예요."

하지만 교육 당국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대구 시내 학원 335곳과 교습소 154곳 등
489곳은 문을 연 상태입니다.

전체의 7%에 불과하지만, 코로나 초기와 달리
문 여는 곳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더구나 수도권 학원들이 다음주부터 문을 열고
가정에서 이뤄지는 개인 과외교습은 여전히
성행하고 있어서, 지금처럼 학원 문에 빗장을
계속 걸어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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