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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대구 취수원 해평 활용 물꼬..반발 여전

◀ANC▶

이달 초 환경부가 구미 해평 취수장을
대구 취수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뒤, 해당 지자체와 환경부 장관이
이와 관련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장기 난제였던
대구 취수원 다변화 논의의
물꼬가 트였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겠지만,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합의까지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10일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환경부에서
비공개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장관이 직접 참석한 간담회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이 참석했고,
대구 취수원 다변화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보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달 4일,
구미 해평 취수장이나 안동 임하댐에서
하루 30만 톤을 대구에 공급하는 방안을
발표했는데, 대구시는 안동보다는 구미를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SYN▶권영진 대구시장(지난달 3일)
"(구미시와) 해평 취수장의 공동 이용 부분을 논의해왔고, 진전된 측면도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구미시와의 상생 협력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했으면 하는 것이 희망 사항입니다."

그동안 묵묵부답이었던 구미시가
대구시와 함께 테이블에 앉았다는 것은
논의를 하겠다는 뜻으로 읽히고 있습니다.

대구시가 해평 지역 발전을 위해
상생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만큼
구미시가 원하는 보상안을 제시하면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대구시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INT▶대구시 관계자
"지역 갈등으로 지속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정도의 인식은 (구미)시장께서 가지고 (있어) 이달 중에는 구미가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해서 (보상) 안을 제시하면 그 안을 토대로 실무 국·과장급 회의를 추진해서 논의해보고..."

하지만 구미시는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C.G)--------------------------------------
환경부 장관 간담회는 낙동강 물을
공유하는 것이 국민 기본권이나 상생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지
해평 취수장 활용을 용인하는 자리는
아니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또, 해평 지역 주민 반발이 여전히 심해서
구미시가 먼저 보상안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한 수순이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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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지역 시민단체들도
구미공단 무방류 시스템 등
낙동강 자연화와 오염 방지 대책을
먼저 내놔야 한다며 섣부른 논의가 오히려
물 분쟁을 촉발할 거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제자리 걸음만 하던
대구 취수원 다변화 문제가 힘겹게
첫 발을 내디뎠지만 구미시와의 해묵은 갈등을
해소하기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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