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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대구 중·고등학교 공교육 혁신의 열쇠는?···"국제바칼로레아를 보라"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은 2025년 평가 혁신을 통해 공교육 혁신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2019년 도입해 성과를 내고 있는 IB 즉 국제바칼로레아의 선진 평가 시스템을 활용해 '대구형 평가 혁신'을 이루겠다는 겁니다.

대구시교육청, 2019년 국제바칼로레아(IB) 도입···"자기 주도형 교육 방식"
2019년 대구시교육청은 제주도교육청과 함께 국내에서 공교육에 처음 IB 과정을 도입했습니다.

국제바칼로레아로 불리는 IB는 2024년 1월 기준 160개국에서 8,531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선전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IB는 정해진 정답을 찾지 않고 관찰과 실험, 보고서 작성, 논술과 토론 등을 거쳐 자기 생각을 풀어가는 자기 주도형 교육 방식이 특징입니다.

오지선다형 상대평가 대신 논술과 서술, 구술형 절대평가를 통해 학생들이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줍니다.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히는 주입식 위주의 상대평가를 보완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17개 시·교육청 가운데 11곳이 IB를 도입하는 등 갈수록 확산하고 있습니다.

국제바칼로레아란? 표준화 작업 통해 만든 절대평가 시스템
IB의 가장 큰 장점은 체계적이며,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결과를 만드는 평가 시스템입니다.

논술과 서술, 구술 절대평가임에도 표준화 작업을 통해 만든 평가 기준으로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대학 진학 과정인 IB DP(디플로마)의 경우 2024년 1월 기준으로 백여 개 나라에서 17만 3천여 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3만 3천여 채점관들이 표준화된 평가 기준에 따라 학생들의 대학 수학 능력을 절대평가 방식으로 점수를 매깁니다.

표준화된 평가 기준은 IB가 50여 년 동안 쌓아온 채점 노하우와 채점관들의 의견을 반영해 만들어지며 계속 업데이트됩니다.

채점관들의 집단지성으로 개인의 주관을 객관화하고 보편화하는 작업인 셈입니다.

채점관은 능력과 경험에 따라 일반채점관(Examiner)과 선임 채점관(Senior Examiner), 책임 채점관(Principal Examiner), 수석 채점관(Chief Examiner) 등으로 나뉩니다.

이들은 각자 점수를 매긴 다음 서로 교차 검증하면서 평가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대구시교육청 "IB 평가 시스템 적용해 대구형 평가 시스템 만들겠다"
대구시교육청은 IB의 이런 평가 시스템을 대구 교육 현장에 적용해 대구형 서술과 논술 구술형 평가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은 2025년 1월 6일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철저하게 수업에 다루어지면서 아이들의 사고와 비판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논·서술형 평가로 가는 것이 2025년 우리가 좀 더 평가 혁신을 하려고 하는 목적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대구시교육청은 2025년 미래 학교 45곳과 탐구학교 16곳 등 61개 중·고등학교에서 평가 모델과 문항을 개발하고 보완해 플랫 폼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2026년에는 플랫폼 테스트와 기능 개선을 거쳐 플랫폼 구축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채점 전문 교원도 2025년 100명, 2025년 200명, 2027년 1천 명을 육성합니다.

학생 평가에서 60%를 차지하는 수행평가의 객관성과 보편성을 확보하면 공정성 시비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은 "논술형 서술형 평가를 하는데 지금 학교마다 개별 교사가 알음알음으로 평가했던 거를 시스템화할 수 있는 거를 준비하겠다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대구형 평가 혁신 시스템을 철저하게 만들어서 2027년부터 모든 중·고등학교에서 전면 시행할 예정입니다.

심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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