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미시와 경제계가 KTX가 구미에 서도록 정부에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있는 KTX 김천구미역은 구미공단과 멀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구미시는 KTX 기존 노선에 역을 신설하기로 하고 정부를 상대로 설득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구 취수장의 구미 이전과 연계해 KTX 신설 역을 추진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됩니다.
한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태연 기자▶
지난 2010년 완공된 KTX 김천구미역입니다.
역 이름에는 구미가 포함돼 있지만, 구미와는 거리가 멉니다.
구미 5개 공단을 오가는 경제인은 시간과 비용 면에서 효용 가치가 떨어진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달호 사무국장/구미상공회의소
"김천구미역을 통해서 구미 공단을 이용하는 근로자나 바이어, 시민들은 매우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시간적으로도 많이 걸리고 비용면에서도 큰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에···."
구미시와 구미상공회의소가 실제로 KTX 김천구미역에서 공단으로까지 거리와 소요 시간을 분석한 결과, 역에서 1, 3공단까지는 29㎞에 28분, 2, 4공단까지는 31㎞에 43분, 5공단인 하이테크밸리까지는 36㎞에 51분이 걸립니다.
구미시는 구미에 KTX 역이 정차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 정치권에 수년째 요구했지만, 경제적 사업 타당성이 낮다는 등의 이유로 외면당했습니다.
정부는 경부선 구미역에 KTX 열차를 정차하는 안 등 4가지 안을 제시했지만, 지역 내부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구미시와 경제계는 칠곡군 약목면 KTX 기존 선로에 'KTX 구미공단역'을 지어 줄 것을 정부와 국회, 대선 후보에게 건의했습니다.
최근 개통한 칠곡군 약목면에서 구미공단을 잇는 33번 국도도 신설 역의 효과를 높인다고 강조했습니다.
역이 신설되면 1, 3공단까지는 8㎞에 6분, 2, 4공단까지는 19㎞에 15분, 5공단까지는 22㎞에 23분이 걸려 이동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건설 비용면에서도 천 820억 원이 소요돼 정부가 제시한 4가지 안 가운데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구미시는 정부가 KTX 신설 역을 승인하면 대구 취수장의 구미 이전을 받아들이는 조건부 수용 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장세용 구미시장
"취수원 문제는 대구와 경북, 나아가서 구미가 시민들이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또 그런 것을 실현하는 협력 사례로써 구미공단역 신설을 서로 협조하는 것, 이것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봅니다."
장 시장은 이번 신설 역 건의가 지역 유일한 여당 자치단체장으로서 정부에 건의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라고 보고 구미의 숙원사업 해결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CG 김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