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경북의 과거와 오늘을 돌아보는 <백투더투데이>.
저는 여러분의 백투체커 유하경입니다.
매년 4월 5일은 ‘식목일’로 나무를 많이 심고 아껴 가꾸도록 권장하기 위해 국가에서 정한 나무 심는 날입니다.
씨씨씨를 뿌리고 꼭꼭 물을 주었죠~
오늘 <백투더투데이>에서는 과거 식목일 풍경을 준비해봤습니다.
- 나무 심으러 함께 가볼까요? 고고
[1974년]
식목일 (植木日).
식목일은 나무를 많이 심고 아껴 가꾸도록 권장하기 위해 국가에서 정한 나무 심는 날입니다.
대한민국의 식목일은 4월 5일로 계절적으로 절기 청명을 전후하여 나무 심기에 좋은 시기인데요.
1949년 대통령령으로 지정된 식목일은, 나무 심기를 통하여 국민의 나무 사랑 정신을 북돋우고, 산지의 자원화를 위하여 제정되었다고 합니다.
[1982년]
이때가 1982년이니깐 모두 쉬는 날 함께 모여 나무를 심고 계시네요?
‘식목일이 빨간날이라고요..?’
‘당연하쥐~ 라떼는 말이야~ 식목일도 쉬는 날이었다고’
식목일은 제정 당시 공휴일이었으나, 1960년 3월 15일이 '사방의 날'로 대체 지정되면서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는데요.
그 후 1959년에 다시 대체휴일이 적용되었다가, 이듬해인 1961년에 산림법 제정으로 ‘범국민 조림 정책’이 시행돼 다시 공휴일로 바뀌었습니다.
원래 식목일에는 가족 친구, 회사 사람 모두 모여 나무도 심고 ‘식목일 행사’도 즐겼다고요~
대.구.특.별.시 아니고 대.구.직.할.시 그때 그 감성 아시겠어요?
[1985년]
나무를 심자! 모두 모여라!
쉬는 날 함께 해서 그런지 쉬지만 쉬지 않는 느낌적인 느낌도 풍겨 나오는데요.
과거에는 식목일에 전국의 직장·학교·군부대·마을 단위별로 모여 토양에 적합한 나무를 심었습니다.
또 식목일을 전후하여 1개월 동안은 ‘국민식수 기간’으로 설정하여 경제적인 산지 자원화도 도모했다고 하네요.
[2002년]
대구MBC에서도 ‘내 나무 갖기 운동’을 개최했는데요.
앵커 "식목일이자 청명인 오늘 대구에서는 나무 심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고,
산과 유원지에는 봄맞이를 즐기려는 상춘객들로 하루 종일 크게 붐볐습니다."
이상원 기자 "아버지와 함께 나무를 심는 어린 아들의 모습이 정겨워 보입니다.
오늘 대구 수목원에서는 대구문화방송 주최로 ‘내 나무 갖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나무를 심으면서 자연의 소중함과 가족 간의 사랑을 몸으로 느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04년]
식목일을 전후로 성묘와 봄 나들이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앵커 "식목일이자 한식인 오늘 산과 공원 유원지마다 봄맞이를 나온 시민들로 온종일 북적였습니다. 연휴 마지막 날 표정을 권윤수 기자가 스케치했습니다.
권윤수 기자 "한식인 오늘 대구 인근의 공원묘지에는 성묘객들의 발 길이 이어졌습니다.
가족과 친지들이 모여 조상의 묘를 살피며 손질하고 술잔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낮 최고기온이 20도까지 오르는 따뜻하고 화창한 날씨 속에 상춘객들은 나들이에 나서 곳곳에 찾아온 봄기운을 즐겼습니다."
[2019년]
아쉽지만 2006년 공휴일 폐지로 인해 지금은 ‘식목일’이란 이름만 남았고요.
뜻도 의미도 쉬는 것도 없는 사실상 그냥 흔한 ‘평일’로 남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공휴일 폐지와 함께 식목일 자체가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죠?
‘아니 쉬어줘야 나무를 심지!’ 그쵸?
2018년 들어서는 미세먼지 절감 등을 위해 식목일을 공휴일로 재지정하자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지만, 지켜봐야겠죠?
오늘 <백투더투데이>에서 준비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백투체커와 함께한 과거 여행 즐거우셨나요~?
저는 다음에 또 대구·경북의 흥미로운 ‘과거’를 찾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대구MBC의 비타민C 백투체커 유하경이였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