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다시피 하면서 농업에서는 기상정보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농장별로 상세한 기상정보를 제공해 농작물 피해를 예방하는 서비스가 9월부터 전면 개방됩니다.
김건엽 기자입니다.
◀기자▶
따가운 햇살 아래 수확을 앞둔 사과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사과를 돌보는 농민의 손길이 분주한데 휴대전화로 농장의 기상정보와 함께 가뭄피해에 대비해 줄 것을 알리는 메시지가 날아왔습니다.
농장 맞춤형 기상재해 조기경보 서비스입니다.
◀이강우 사과 재배 농민▶
"알림음이 오니까, 오면 무의식적으로 클릭해서 들어가거든요. 내일 날씨나 기상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매년 봄마다 저온 피해를 입어온 배 과수원은 조기경보 서비스에 따라 열풍 방상팬을 가동해 올해는 저온 피해를 막았습니다.
◀김덕진 과수재배 농민▶
"저온 피해를 매년 85% 이상 봤습니다. 조기 경보 서비스를 제공받은 후로는 방상 팬을 설치했고 올해는 저온 피해를 안 봤습니다."
농업 기상재해 조기경보 서비스는 농장의 지형과 특성을 감안해 반경 30미터 단위로 상세 기상정보는 물론 고온이나 홍수해 등의 재해 위험을 최대 9일 전에 제공하고, 농작물 관리 대책까지 인터넷과 모바일로 제공합니다.
9월부터는 회원 가입을 하지 않아도 검색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가 전면 개방되며, 문자나 알림 서비스를 원할 경우에는 회원 가입 후 신청해야 합니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
"올해 말까지는 전국적으로 110개 시군, 내년 말까지는 155개 시군 전국 모든 농촌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농촌진흥청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 농업재해 피해가 10% 감소해 연간 1,500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 뉴스 김건엽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