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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석포제련소 차수벽 제기능 못해..침출수 '줄줄'

◀ANC▶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문제가, 수년간 불거지면서 환경부가 지난해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조사 협의체를 발족했는데요, 오늘 중간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공장 안과 밖의 지하수에서 1급 발암물질인 카드뮴이 최고 1,600배 초과 검출됐고, 오염물질의 유출을 막는 공장 차수벽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엄지원 기자 ◀END▶ ◀VCR▶

낙동강 상류 환경관리 협의회는 영풍 석포제련소의 오염물질 침출수가 낙동강 하천으로 사실상 유출됐다고 밝혔습니다 . 공장 외부의 지하수에서 카드뮴 농도는 32.75mg/L, 최고 1,600배 초과 검출됐고, 공장 내부에서도 최고 110배 초과 검출돼 오염이 심각했습니다.

원인은 허울뿐인 차수벽이었습니다.

영풍이 차수벽 사이에 시멘트 같은 충전재를 넣어 침출수 유출을 막아야 하는데, 조사 결과 대부분의 차수벽에서 이 충전재가 아예 없거나 극히 소량만 발견됐습니다.

한 마디로 오염된 침출수가 공장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구조상 막지 못한다는 겁니다.

실제 석포제련소 차수벽의 투구계수, 즉 오염수가 차수벽을 통과하는 정도는 목표치보다 80배나 커, 차수벽의 성능이 거의 없다고 협의회는 강조했습니다.

◀INT▶ 김수동/낙동강 상류 환경관리 협의회 공동대표 "제련소에서는 지금까지 차수벽을 해서 침출수가 전혀 나가지 않는다라고 얘기했었는데 이번 결과를 보니까 모두 거짓말이었고 완전히 불법 행위를 자행하고 있었던 거죠"

또 석포제련소 공장 부지를 기점으로 낙동강 상류보다 하류의 수질에서 카드뮴 농도가 평균 27배, 물고기 몸에서도 역시나 하류에서 카드뮴이 10배 높게 검출돼 여기서도 제련소 영향이 확인됐습니다.

낙동강 상류 환경관리 협의회는 내년 말까지 주민 건강과 수생태와 산림까지 7개 분야 조사를 마무리하고, 오염에 대한 영풍의 영향 범위와 기여율을 밝혀낼 예정입니다.

한편 지난 4월 환경부 기동 단속으로 예고됐던 석포제련소의 120일 조업정지 처분은 경상북도가, 환경부 2차 질의에 이어 법제처에 법령 해석까지 요청하면서, 반 년째 영풍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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