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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슬그머니 끼어든 행사성 예산..의원님 예산?

◀ANC▶
코로나19로 서민들의 삶이 위협받자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행사성 예산을
대폭 삭감해 민생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구 달서구의회에서는
본예산에도 없던 행사성 예산이
추가경정 예산에 갑자기 끼어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달서구의 올해 1차 추가경정 예산안은
본예산보다 495억 원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태권도 시범단 운영비
2천5백만 원이 포함됐습니다.

◀INT▶달서구 관계자
"어린이 태권도단을 운영해서
저희 각종 행사라든지 이런 거를 같이
홍보도 하고, 구청 홍보도 하고
그런 예산으로 지금..."

(s/u) 달서구는 지난해도
태권도 시범단 운영비로 3천만 원을 배정했지만
한 푼도 쓰지 못했습니다.

◀SYN▶달서구 관계자
"작년에는 (대구)시태권도협회와
달서구태권도협회와 조율이 잘 안 되어서
그래서 저희가 그때 (운영을) 못 했거든요"

코로나19로 인한 행사성 예산 삭감 방침까지
더해져 올해 본예산에는 아예 빠졌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초 달서구의회 의장단과 A의원이 달서구청 담당자를 불러 태권도시범단 운영비를 추경에 넣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의원은 달서구청장에게
직접 찾아가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2천5백만 원이 추경 예산안에 들어갔고
해당 상임위를 통과했습니다.

A의원은 지금도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구의원이 되기 전 달서구태권도협회 간부도
지냈습니다.

A의원은 담당 공무원을 부르거나
구청장을 찾아간 건 통상적인 업무 협의를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INT▶A 달서구의원
"오가는 말 중에 그런 말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것 때문에
(구청장실에) 올라가지는 않았는데요"

구의원들이 특정 예산을 포함하라고
사실상 압력을 넣은 것도 문제지만 구청장이
결재를 한 것 역시 문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INT▶안영란 달서구의원
"업무 담당자들은 이 예산이 적절하지 않다고 했는데 그 이후에 구청장의 지시라든지
또 그 배경에 어떤 의원의 요구가 있었다고
하니 이거는 좀 더 문제가 있지 않나.."

달서구의회는
내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쳐
모레 본회의에서
추경 예산안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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