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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라이프' 우리네 삶, 인간성 회복

◀앵커▶
대구미술관이 개관 10주년 전시 기획전, '모던 라이프'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최초 사립미술 기관인 '매그 재단'과 대구미술관의 소장품들이 대거 공개됐는데요.

특히 프랑스 국보인 샤갈의 작품을 비롯해 칼더, 자코메티, 미로, 장 뒤뷔페 등 20세기 유명 미술가들의 작품 144점을 선보입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손은민 기자▶
인간과 동물, 곤충 등이 한데 어우려져 기괴한 형상을 드러냅니다.

프랑스 작가 제르멘 리시에의 청동 작품입니다.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조각상은 한없이 깎아내고 다듬어낸 뒤 인간의 본질을, 장 뒤뷔페의 회화는 일그러진 가족의 현실을 표현했습니다.

한국 작가 최영림도 일상과 다른 변형된 '얼굴'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20세기 초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비극 이후, 핍박과 소외를 받아 비틀거리는 사회를 '탈 형상화' 형식으로 표현한 겁니다. 

이런 예술적 자율성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풍경과 기억'을 소환합니다. 이후 모더니즘에서 빠질 수 없는 '추상', 문자 형태의 '글', '초현대적 고독', '평면으로의 귀환' 등으로 이어집니다.

대구미술관이 1950,60년대까지 당대 현실을 반영한 국내와 해외 유명 작가 78명의 작품 144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올리비에 들라발라드/객원 큐레이터
"모더니즘(근대성) 개념 자체는 우리 삶과 구별해서 생각하는 게 아니고, 우리 삶을 기간으로 다시 이끌어 가는 것이다. 우리 삶을 바탕으로 한 예술작품이 우리가 앞으로 역량을 만들어 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작품들은 현재를 반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의 희망에 대한 메시지도 전하고 있습니다. 

샤갈과 미로, 칼더, 곽훈 등은 생명의 힘을 찬양하고, 역사는 비극을 넘어 흐른다고 말합니다. 

특히 프랑스 문화부의 허가를 받아 한국에 최초로 반입된 프랑스 국보, 마르크 샤갈의 'la Vie'(라비에)' '삶' 진품은 전시의 백미입니다.

◀인터뷰▶최은주/ 대구미술관장
"시대적 상황을 겪으면서도 예술가들은 끊임없이 인간성 회복에 관한 이야기라든가, 예술의 본령에 관한 이야기들을 함으로써 극복을 했습니다. 그런 대화를 이번 전시 통해서 보실 수 있을 거라..."

코로나 19로 심화하는 인간성 소외와 왜곡은 20세기 전후의 시대와 묘하게 닮아 있습니다.

고통을 예술로 승화하는 시도와 역사의 진전을 담은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관객들은 숨겨진 자신의 내면과 만나고 대화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MBC 뉴스 손은민 입니다. 

손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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