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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MBC NEWS

R]"4대강 사업 홍보 미술제" vs "예술은 예술일 뿐"

◀ANC▶ 오늘부터 오는 30일까지 강정 대구현대미술제가 열립니다.

시민들은 그냥 즐기면 될 일 아니냐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상황이 복잡합니다.

환경단체와 예술가들이 미술제를 폐지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정인지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강정보와 거대한 건축물 디아크를 배경으로 작품 16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예술의 섬, 강정'이라는 주제로 17명의 작가가 저마다의 색깔로 풀어낸 야외 설치 작품입니다.

환경단체와 일부 예술가들이 모여 개막식을 앞두고 미술제를 중단하라며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SYN▶ "즉각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철회하라!"

4대강 보 준공과 함께 2012년 시작한 미술제가 4대강 사업을 미화하고 홍보하는데 이용되어 왔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INT▶김기용/조각가 "예술인들이 그 사람들을 옹호하는 입장의 결과를 낳게 되는 행사이니 이런 미술제는 더이상 치러져서는 안 된다"

조류 발생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4대강 보 앞에서 이 행사를 강행하는 것은 시민들을 우롱하는 행위라는 겁니다.

◀INT▶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여기는 대구의 취수원이 있는 장소입니다. 이 취수원에서도 맹독성 조류가 올해 많이 창궐했습니다. 이런 데다가 4대강 홍보관을 지어 놨거든요? 디아크가 바로 홍보관이고.."

주최 측은 "예술은 예술일 뿐"이라는 주장입니다.

장소를 강정으로 택한 이유는 1970년대 젊은 작가들이 다양한 미술 실험을 했던 장소였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INT▶최정길/달성문화재단 대표이사 "4대강을 한 번도 거론한 적도 없고, 이 강정은 고유 지명입니다. 그 당시부터 강정미술제로 했고.. 저희들이 이것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순수한 예술 발전을 위해서 하는 거지"

(s/u)지난해 이 미술제의 예산은 3억5천만 원이었는데요.. 달성군의회에서 올해 예산을 2억으로 줄이면서, 작품 수와 미술제 기간은 지난해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윤영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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